<2신, 14:08> 경찰, 원진욱 사무처장 홍제동 분실로 연행
상이군경회, 범민련 사무실 앞 규탄성명..환영대회 열리는 임진각으로 향해
 

방북 중인 노수희 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의 귀환 당일인 5일, 경찰이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가운데 상이군경회 회원들이 몰려와 시위를 벌였고, 원진욱 사무처장은 홍제동 대공분실로 연행됐다.

범민련 남측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0분경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고 있는 서울 영등포동 소재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실에 상이군경회 회원들이 버스 3대를 대절해 도착했다.

▲ 상이군경회 회원들이 5일 오전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실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찰에 가로막혔다. 상이군경회 한 회원이 차량 위에 올라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강인옥 통신원]
이들은 ‘종북단체 범민련 해체하라’ 등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한 뒤 사무실로 돌진했지만 경찰의 저지에 가로막혀 20여분간 실랑이를 벌이다 오후 3시부터 ‘노수희 부의장 귀환 환영대회’가 열릴 예정인 임진각으로 향했다.

따라서 임진각에서 노수희 부의장의 귀환을 환영하는 진보단체 회원들과 규탄하는 상이군경회 회원들이 마찰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오전 6시 30분경부터 원진욱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 압수수색을 벌인 서울 경찰청 보안수대 보안3과는 압수수색을 끝낸 뒤 체포영장이 발부된 원진욱 처장을 홍제동 대공분실로 연행했다.

이에 대해 민변은 조영선, 천낙붕 변호사 등으로 공동 변호인단을 구성하고 오후 3시 원 처장을 면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범민련 남측본부 김세창 조직위원장(왼쪽)이 사무실 앞에 버티고 서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강인옥 통신원]
노수희 부의장 자택 압수수색을 벌인 경찰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한 뒤 2시간여 만에 압수수색을 마무리 지었으며, 범민련사무실 압수수색도 회의자료 등을 압수한 채 낮 12시 20분경 종료됐다.

이로써 경찰이 이날 아침 6시 30분부터 전격 실시한 범민련 남측본부에 대한 압수수색과 원 사무처장 체포는 모두 끝났으며, 오후 3시 임진각 환영행사만 남겨두게 됐다.

범민련 남측본부 관계자는 “노수희 부의장의 방북을 범민련 남측본부가 사전 협의했는지의 여부를 수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무실은 이미 압수수색을 여러 차례 당해서 특별히 압수해갈 만한 것도 별로 없다”고 말했다.

<1신, 09:31> 범민련 사무실, 노수희 부의장 자택 전격 압수수색
경찰 보수대, 원진욱 처장 체포..상이군경회 규탄집회 예정

지난 3월 24일 정부의 승인 없이 방북했던 노수희 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이 돌아오겠다고 예고한 5일 아침, 경찰은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실과 노수희 부의장, 원진욱 사무처장 자택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원 처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제시했다.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보안수사대 보안3과 수사관 10여명은 5일 오전 6시 30분경 인천 부평 소재 원진욱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의 자택에 몰려와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체포영장을 제시했다.

경찰이 제시한 체포영장에는 범민련 활동에 관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와 노수희 부의장 방북 건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한 서울 영등포동 소재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실과 서울 강서구 소재 노수희 부의장 자택에 대해서도 똑같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상이군경회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 소재 범민련 사무실로 몰려가 규탄집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사무실 안팎으로 소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범민련 남측본부 관계자는 “노수희 부의장의 오늘 귀환에 맞춰 범민련 남측본부 탄압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종북소동을 벌이겠다는 신호 아니겠느냐”며 “이럴 때일수록 6.15공동선언을 지지하는 각계 세력들이 마음을 잘 모아서 대선 승리에 대한 확신을 굳게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범민련 남측본부는 3일 기자회견을 통해 "민족의 대국상에 동족으로 조의를 표시하기 위해 지난 3월 24일 평양을 방문하였던 범민련 남측본부 노수희 부의장이 오는 7월 5일 오후 3시 판문점을 통해 귀환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정부와 유엔사는 노수희 부의장 귀환 장면을 취재하기 위한 언론사의 취재 요청을 수용하지 않았으며, 범민련 남측본부는 오늘 오후 3시 임진각에서 '노수희 부의장 귀환 환영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추가, 10:00)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