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무단 방북한 노수희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부의장이 5일 오후 3시 판문점을 통해 귀환한다.

3일 오전 서울 명동 향린교회에서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범민련 남측본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남북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범민련 남측본부와 북측본부는 '남북공동보도문'에서 "민족의 대국상에 동족으로 조의를 표시하기 위해 지난 3월 24일 평양을 방문하였던 범민련 남측본부 노수희 부의장이 오는 7월 5일 오후 3시 판문점을 통해 귀환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노수희 부의장의 평양 방문은 같은 민족으로서 슬픔을 함께 하려는 응당한 예의"라며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미풍양속으로 보나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정신으로 보나 너무나 정의로운 장거"라고 주장했다.

▲ 김을수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권한대행이 남북공동보도문을 읽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이들은 정부 승인없이 방북한 노 부의장이 귀환 뒤 체포구속될 것을 의식, "남측당국이 노수희 부의장을 구시대적인 악법인 보안법에 걸어 잡아가두고 광란적인 동족대결소동을 벌리며 그의 귀환을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려든다면 전체 민족성원들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범민련 남측본부와 북측본부는 앞으로도 그 어떤 난관과 시련이 가로막아도 동족과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며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를 높이 들고 조국통일위업 실현에 모든 열정을 다 바쳐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는 해내외의 온 겨레가 노수희 부의장이 평양방문과 귀환을 적극 지지환영한다"며 "그를 잡아가두려는 반통일적 대결택동을 단호히 반대 배격하며 이를 계기로 남북공동선언 고수 이행의 뜻을 더욱 힘 있게 모아나가자는 것을 열렬히 호소한다"고 주장했다.

▲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노수희 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의 귀환을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노수희 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은 지난 3월 24일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00일 추모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에 도착, 이튿날 중앙추모대회에 참석했다.

이후 만경대 고향집, 주체사상탑, 개선문, 김일성종합대학, 신미리 애국열사릉, 양강도 백두산 밀영, 묘향산, 평양학생소년궁전, 판문점 등 102일째 북한에 머물며 활동하고 있다.

특히, 노 부의장은 지난 4월 25일 평양에서 열린 범민련 남북,해외본부 대표회의에 참석했으며, 6월 15일 '6.15남북공동선언 12주년 기념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범민련 남측본부는 무단방북한 노수희 부의장의 평양 활동을 두고, △조문과 추모행사 참여, △남북공동선언이행을 위한 약속,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북녘 조국의 참관활동이라고 의미를 뒀다.

이들은 "북녘의 여러 동포들을 만나고 공공시설과 산업시설을 참관한 것은 같은 말과 기질에 대한 민족적 동질성을 깊이 느낀 것"이라며 "사상과 제도는 달라도 유무상통과 공존공영공리를 통해 부강한 통일조국의 미래가 실현될 수 있음에 대한 긍지와 확신을 갖게 해준 의의 높은 활동"이라고 주장했다.

범민련 남측본부는 노수희 부의장의 귀환일에 맞춰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환영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을수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권한대행이 공동보도문을 낭독했으며,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박중기 추모연대 명예의장 등 20여명이 참가했다.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노수희 부의장의 귀환과 관련한 남북공동보도문]

민족의 대국상에 동족으로서 조의를 표시하기 위해 지난 3월 24일 평양을 방문하였던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노수희 부의장이 오는 7월 5일 오후 3시 판문점을 통해 귀환하게 된다.

노수희 부의장의 평양방문은 같은 민족으로서 슬픔을 함께 하려는 응당한 예의이며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미풍양속으로 보나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정신으로 보나 너무나 의로운 장거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동족의 대국상에 조의를 표시하려는 남녘 각 계층의 앞길을 가로 막은 남측당국은 이번 노수희 부의장의 평양방문을 <불법>으로 몰아 그가 귀환하는 즉시 체포하려는 기도를 공공연히 드러내놓고 있다.

특히 남측의 반통일보수세력은 노수희 부의장의 귀환을 <종북>소동을 일으키고 진보개혁세력에 대한 <색깔론>공세를 벌려 다가오는 <대선>에서 재집권의 유리한 정국을 마련하는데 써먹으려고 꾀하고 있다.

남측당국이 노수희 부의장을 구시대적 악법인 <보안법>에 걸어 잡아가두고 광란적인 동족대결소동을 벌이며 그의 귀환을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려든다면 전체 민족성원들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엄숙히 밝힌다.

범민련 남측본부와 북측본부는 앞으로도 그 어떤 난관과 시련이 가로막아도 동족과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며 우리민족끼리의 기치를 높이 들고 조국통일위업 실현에 모든 열정을 다 바쳐 나갈 것이다.

우리는 해내외의 온 겨레가 노수희 부의장의 평양방문과 귀환을 적극 지지환영하고 그를 잡아가두려는 반통일적 대결책동을 단호히 반대배격하며 이를 계기로 남북공동선언고수이행의 뜻을 더욱 힘 있게 모아나가는 것을 열렬히 호소한다.

2012년 7월 3일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본부

[자료제공-범민련 남측본부]

(추가,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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