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0만명에 이르는 중국인들이 금강산을 찾을 것이다."

지난 8월 29일부터 4박 5일간 '라선-금강산시범국제관광'에 참여했던 128명 규모의 중국 옌비엔(延邊) 조선족 자치주 관계자, 관광업자, 기자들에게 '금강산국제관광특구관리위원회' 및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 관계자들이 밝힌 향후 목표치다.

복수의 참가자에 따르면, 금강산에 체류하는 동안(8.31~9.1) 북측 관계자들은 '금강산관광특구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남측이 정치적 목적으로 3년동안 금강산 관광을 중단했으며, 장기계약을 파기한 것은 남측 당국"이라고 비난하면서 "이 점을 잘 이해해 달라"고 주장했다.

북측은 또 "미국과 일본, 남측 당국이 금강산 관광사업에 참여하려는 사업자들을 막고 있으나 '아름다운 여성을 보지마시오'라고 요구한다고 해서 '예 알겠습니다' 이렇게 되지는 않는다"면서 "두려워하지 말고 투자해달라"고 촉구했다.

실제로 통일부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관광 및 투자를 자제해줄 것을 외국 정부와 기업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시범관광단은 지난달 29일 중국 지린성에서 출발해 북측 라선특별시에서 하루 밤을 묵었다. 다음날 라선시인민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출항식을 갖고, 만경봉호를 이용해 그 이튿날(8.31) 금강산에 인접한 강원도(북측) 고성항으로 들어갔다.

시범관광단은 해금강을 둘러보고 투자설명회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금강산에서 하루 밤을 머무른 뒤 지난 1일 만경봉호를 이용해 귀국길에 올랐다. 4박 5일간의 전체 일정 중 이틀을 만경봉호에서 묵었다고 참가자들은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일자 기사를 통해 "중국 옌비엔 조선족 자치주 려유국(관광국) 국장 김성문을 단장으로 하는 라선-금강산 시범국제관광단이 8월 31일과 9월 1일 조선의 명산 금강산을 유람하였다"고 전한 바 있다.

통신은 "손님들은 구룡연과 삼일포, 해금강 일대를 돌아보면서 그 절묘함과 아름다움에 감탄을 금치 못해 하였다"며 "또한 평양모란봉교예단의 공연을 관람하였다"고 알렸다.

5일 <흑룡강신문>에 따르면,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 박철수 총재는 "향후 하루에 최대 4,000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라며 "조건이 성숙되면 할빈, 장춘, 심양, 청도 등 조선족이 밀집한 도시에서 평양으로 통하는 직항로도 개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측은 금강산을 종합적인 국제관광지로 건설하기 위해 기반시설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원산 갈마비행장 확장공사, 원산-금강산철도 개건공사, 갈마비행장-온정리 고속도로 건설, 고성읍통신센터 건설 등이 주목되고 있다고 <흑룡강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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