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농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함께 생산한 '통일쌀' 172톤이 북송된다. 남북경색으로 정부의 대북쌀지원이 막혀 있지만, 민간단체가 먼저 나서 새해 처음으로 쌀을 북으로 보내는 것이다.

지난 5일부터 제주를 비롯한 52개 시.군에서 생산한 '통일쌀'이 인천항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6.15농민본부'와 '6.15남측위원회'는 오는 9일 오전 인청항에서 항로를 통해 북한 남포항으로 '통일쌀'을 보낼 계획이다.

이번에 북송되는 '통일쌀'은 시민들의 모금과 13만평의 통일경작지에서 생산된 것으로 시민사회단체들이 주말농장, 농활 등의 행사로 직접 생산에 참가했다.

2006년도 생산된 200여만톤의 통일쌀은 육로를 통해 개성으로 전달된 바 있으나, 이번 2007년도 생산분은 남북관계 악화 및 육로 차단조치 등으로 바닷길을 이용하게 됐다.

이에 앞서 '통일쌀 짓기 운동'을 주도적으로 펼쳐온 '6.15농민본부' 소속 '전국농민회총연맹'은 8일 오전 11시 통일부 앞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쌀지원법제화, 남북관계 정상화'를 촉구할 예정이다.

전농 관계자는 "통일쌀 짓기 운동도 대북쌀지원법제화를 촉구하고자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남북관계 악화 등 항의의 표현으로 통일부 앞에 일부 통일쌀을 적재하는 퍼포먼스를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민주노총도 조합원 모금액 1억4천5백여만원으로 '전농' 소속 농민으로 부터 62톤의 쌀을 구입해 북한 조선직총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보건의료노조도 초음파촬영기(6천만원 상당)를 평양친선평원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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