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동북아여성평화회의' 참가자들은 3일, 행사를 폐막하면서 평화와 안보 증진의 노력에 여성의 동등한 참여를 강조한 2000년 '유엔안보리 1325 결의안' 이행을 6자회담 당사국에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 남북의 경계선인 도라산에서 가진 폐막행사에서 참가국 공동선언문을 통해 "여성이 6자회담에 시민으로서, 민간단체로서, 그리고 정부기구의 일원으로서 활발히 참여할 때, 동북아시아의 안정과 협력을 위한 항구적인 발판을 만드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또, "최근 동북아에서 군사주의가 확대되고 군사비가 증가하는 상황을 우려하며, 6자회담의 지속을 지지한다"면서도 "회담의 협상과정에서 여성의 대표성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현실을 주목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6자회담이 한반도 핵 위기 해결을 위한 큰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6자회담 협상 결과 존중 △동북아시아의 진정한 화해를 위한 노력 △북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조속 시행 등을 6자회담 당사국에게 촉구했다.

아울러 "동북아시아의 평화 증진을 위한 상시적인 여성네트워크의 구축과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 연대할 것을 선언한다"며 "향후 모임에는 북측이 참석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폐막행사를 마치고 경의선 철길 위에서 '평화 메시지'가 적힌 소지천을 둥글게 잇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1일부터 3일간 진행된 '동북아여성평화회의'는 서울 여성프라자에서 '본회의', 북한 개성에서 '평화기행' 등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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