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소속으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위원인 최성 의원이 26일, 남주홍 통일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 '3대 불가론'을 제시하며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최 의원에 따르면, 남주홍 내정자가 통일부 장관으로 불가한 첫째 이유는 “(남 내정자가) 그동안 저술한 저서와 100여편의 논문에서 위험천만한 대북정책을 주장하면서 국민협박까지 일삼았기 때문"이다. "색깔론, 전쟁불사론, 내전통일론, 북한붕괴론, 한미전쟁론 등을 주장한 반통일, 반평화주의자이며 이는 학자적 객관성을 완전히 상실한 결과”라며 주요 기고문의 발언도 소개했다.

<남주홍 내정자 대북관련 발언 (주요 요약)>

△ 2006년 저서 「통일은 없다」

분단 60년이 넘어 사회인성적으로 ‘다른 민족’ 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더욱이 핵으로 무장한 북한은 우리의 통일대상이 될 수 없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북핵문제도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차원에서 테러와의 전쟁 범주에 들어간다.

평양은 남한의 좌파정부가 같은 편이라고 여기고 우리민족끼리를 핵문제 해결과 남북화해 협력의 대전제로 삼고 있는 듯하다. 물론 이같이 평양의 꿈은 만약 2007년 대선에서 남한의 우파정부가 들어서면 그야말로 꿈으로 끝난다.

결론은 자명하다. 북한은 아니다. 즉, 현재의 북한은 결코 우리의 통일대상이 아니다. 명색이 통일을 반대하는 국민은 없지만 최후의 스탈린주의적 전체체제요, 최악의 인권유린국인 김정일의 북한과 우리가 꿈꾸는 바른통일은 없다

△ 「2007년 5월 자유지성강연회」

2007년 여름쯤 되면 대선주자가 정해지므로 그 이후는 무정부 상태가 된다.
이대로 가면 북한의 급변 상황 못지 않게 우리 급변상황이 온다고 경고했다.
대통령 선거에서 또 다른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면 한미관계는 끝이 아니고 전쟁을 각오해야 될 것이다 (자유지성강연회)

△ 「월간조선 2006년 4월호」

평화구축 없이 남북연합 선언하면 한반도는 예멘식 내전으로 간다.

- 우리는 북한에 대한 우위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2007년 대선을 의식해 현상타파가 우선인 평화체제론 만을 들고 남북대화와 핵협상에 나선다면 우리는 궁극적으로 평화도 있고 자유도 일는 결과를 맞게 될 것이다. 통일의 필수 불가결한 전제조건은 신뢰구축의 제도화이다. 베트남은 처음부터 이를 무시했기 때문에 적화되었고 예멘은 이를 소홀히 해서 내전이라는 대가를 치렀다.

△ 「월간조선 2005년 12월호」

남한은 이미 사고적 내전 상태 “한반도 급변대책”을 짜야한다.
-좌파세력 득세하면.....북한보다 우리가 먼저 급변사태를 겪을지 모를 일이다

△ 「기타 발언」

6·15 선언문은 ‘대남공작문서’ ‘6·15식 통일은 통일이 아니다’
2007 남북정상회담은 “부도날 수밖에 없는 약속어음”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조치(PSI)는 전면가입을 주장
(2006년 12월 향군 안보 국제심포지엄)
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 ‘김정일의 천적 남주홍 장관 발탁’ 칼럼에서 “이명박 정부에 희망이 보인다”고 극찬
• 미국은 민족해방자. 정권창립자, 군사적 후원자“
(2004년 11월 월간조선 주최 토론회)


<자료제공-최성 의원실>

두 번째로, 남 내정자와 배우자의 '땅투기 의혹'과 '가족의 이중국적 논란' 등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적시하면서 "소위 ‘땅투기 짝퉁 미국인 장관’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내정자가, 통일부를 이끌어 나갈 최소한의 도덕성이 부재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남 내정자가 최근 '부부교수 둘이 25년째 해서 재산이 30억 되는 것은 양반'이라고 해명한 것과 관련해서는 “땅 투기꾼들에게 성공한 땅 투기꾼도 장관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국민성공시대의 지평을 열어주었다”면서 “일각에서 남 내정자를 ‘한국의 네오콘’이라 호칭하는 것은 정통보수주의자들에게는 모욕적인 호칭이 될 수 있다"면서 "남 내정자는 ‘부패한 구 네오콘’이라는 호칭이 더욱 적절할 것”이라 꼬집었다.

남 내정자가 통일부 장관으로 불가한 세 번째 이유로, 최성 의원은 남 내정자 및 부인의 미국 영주권 보유사실과 딸의 시민권 보유 등으로 인해 “통일부 역사상 유례없는 친미 혹은 숭미 사대주의 장관이 될 것이기 때문” 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에 따르면, “남 내정자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해서는 대단히 도발적인 문제제기를 하면서도 미국의 정책에 대해서 시종일관으로 무조건적이고 전폭적인 지지로 일관하는 숭미사대주의적 태도를 보이는 것도 통일부장관의 결정적인 부적격 요인"이다. 남 내정자는 2004년 11월 월간조선이 주최한 강연회에서 미국을 “민족해방자, 정권창립자, 군사적 후원자” 로 규정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 의원은 "남 내정자의 부인과 자식들이 최근까지 미국 영주권과 시민권자로 언제든지 부모초청 및 배우자 초청으로 미국 영주권과 시민을 득할 수 있는 준비된 미국 시민이다”며 “남주홍 내정자는 진정 이명박 정부가 표방하는 글로벌 코리아와 국민성공시대의 불행한 코드인사”라고 비판했다.

이같은 이유들로 하여 최성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남주홍 교수를 통일부 장관에 내정한 것은 사실상 통일부 폐지의 우회카드 아닌가” 라고 반문하며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먼저 나서서 새로운 국민성공시대를 위하여 땅투기, 병역기피, 세금탈루, 이중국적 등 문제투성이인 자질 없는 장관을 즉각 교체해야 할 것” 이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25일 남주홍 내정자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 자체를 거부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남주홍 내정자 지명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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