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 한국진보연대 회의실에서 '키리졸브 연습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반전평화단체 공동 워크숍'이 열렸다. [사진-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반전평화단체들이 다음달 2일부터 7일까지 한반도 전역에서 한미연합으로 진행되는'키리졸브/독수리(Key Resolve/Foal Eagle)연습'에 대해 전국 각지에서 반대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20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 한국진보연대 회의실에서 반전평화단체들은 '키리졸브 연습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공동 워크숍을 가지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다음달 1일 오후 2시 광화문 미대사관 인근 KT앞에서 '대북 전쟁연습 중단 촉구 집회'를 열고, 본격적인 군사연습이 시작되는 2일부터 한미연합지휘소 앞에서 '키리졸브 전쟁연습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7일까지 1인시위 및 피켓팅을 벌일 계획이다.

특히, 전국 각지에서 전개되는 한미군사연습 현장에서도 반대운동이 전개된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의 입항이 예상되는 부산 해군 작전사, 육군 사전배치 물자가 전개되는 경북 왜관 캠프 캐롤을 비롯해 군산 미공군기지, 파주 무건리 훈련장, 평택 2함대사 등에서 지역단체들과 함께 반대운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미 군 당국이 이 군사연습을 두고 '방어연습'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 '키리졸브'의 공격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오혜란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자주평화팀장은 "공격의 격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북 체제 붕괴를 전쟁목표로 삼아 민족의 공멸을 가져올 전면전으로 확대하는 것은 이 연습이 단순한 방어연습이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해 준다"고 강조했다.

또 “5027, 5026 등 작전계획에는 북핵과 미사일 등 북의 대량살상무기를 선제공격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대북체제붕괴라는 전쟁목표에 따라 최대한 실전과 비슷하게 실시된다”며 한미군사연습의 공격성을 꼬집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조영선 변호사도 한미군사연습이 헌법, 국제법을 비롯해 6.15공동선언 등 그간 남북합의내용에 위배된다며, 최근 한반도평화협정 체결이라는 "국제적인 평화와 안정의 흐름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조 변호사는 이 문제는 "북이 격침의 대상인가, 평화공존의 대상인가라는 확연한 인식 차에서 비롯된다"며 "국민들에게 '군사훈련이 왜 필요한가'라는 직접적인 물음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한국진보연대 자주통일위', '평통사 자주평화팀', '범민련 남측본부', '민주노총 통일국', '민변 미군문제연구위'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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