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중단체와 정당 간부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7일 오후 3시 충북 진천 청소년수련원에서 한국진보연대(준)수련회가 개최됐다. [사진-통일뉴스 이광길 기자]
한국진보진영은 3월 하순 예정된 한미연합전시증원연습(RSOI) 반대 투쟁으로부터 올해 반전평화투쟁을 시작할 방침이다.

27일 오후 3시, 전국 각지에서 대중단체와 정당 간부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충북 진천 청소년수련원에서 개최된 한국진보연대(준) 수련회에는 이같은 요지의 반전평화투쟁 제안문이 제출됐다.

이와 관련, ‘올해 정세인식과 사업계획안’ 기조발제에 나선 민경우 한국진보연대(준) 정책기획단장 직무대행은 ‘2.13합의’에 따라 “60일 이내 초기조치가 원만히 이행된다면 4-5월은 한반도 평화정세가 고조될 것”이나 그 이전 3월 하순에 예정된 한미합동군사훈련이 문제라고 우려했다.

정책기획단에서 반전평화투쟁을 기획하고 있는 한현수 통일연대 정책위원장은 “베를린 회동과 2월 6자회담에서 북이 합동군사훈련중단과 무력증강 반대를 일관되게 요구한 것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이 문제가 한반도 평화에 역행하는 자칫 뇌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13합의’ 직후 러시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2.13합의 이행의 분위기를 저해할 수 있는 행동은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예시했다. 그러나 최근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는 전시작전권 이양과정에서 합동훈련에 조정이 필요하나 유지하기로 했다. 이것은 모순되는 흐름”이라면서 “상황은 유동적이지만 합동연습이 전개된다고 전제하고 저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현수 위원장은 3.1절 오후 서울 광화문 미대사관 인근 KT 앞에서 ‘RSOI 전쟁연습 중단촉구 및 2007 반미반전 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저지투쟁이 시작된다고 전했다.

▲ 수련회에 참가한 각 단체의 간부들의 표정이 진지하다. [사진-통일뉴스 이광길 기자]
5일부터 18일까지는 ‘RSOI연습’의 침략성과 호전성을 비판하는 각계 단체의 릴레이 성명과 선언이 이어지고, 이들을 모아 큰 규모의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 ‘RSOI 전쟁연습 규탄 및 중단촉구 기자회견’이 전개된다.

14일에는 ‘2.13합의 한 달 평가 및 전망 토론회’가 오후 2시 서울 정동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열린다.

중앙 차원에서는 15일 ‘2007 한반도 평화선언’에 이어 21일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다소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25일 경 ‘RSOI 전쟁연습 중단! 평택미군기지확장 저지!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국민대회’를 서울 용산 미군기지 앞에서 열 예정이다. 이 집회는 수도권과 충청지역이 집중하고 영남과 호남 등 광역단위에서 동시다발로 개최된다.

25일 국민대회에서 고려사항은 ‘3월 싸움의 중심’인 한미FTA(자유무역협정)저지투쟁이다. 8-12일까지 서울에서 ‘8차협상 저지투쟁’, 그 이후 고위급에서의 정치적 타결을 반대하기 위해 24일경 ‘범국민대회’가 예정돼 있는 까닭이다.

오후 5시30분 현재, 수련회 참가자들은 수련회 입소식에 이은 ‘정세인식과 조직사업’ 기조발제를 들은 후 9개조로 나눠 분임토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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