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홍 / 민주노총 26기 중앙통일선봉대원(공무원 노조 울산 본부장)
26기 중앙통일선봉대가 연인원 500대 오로 8월 9일 오후, 대전을 출발지로 힘차게 시작했다.
전국 각지에서 자주와 통일을 투쟁으로 쟁취하겠다고 모인 전반기 220여명의 대오의 기세는 대단했다.
광복 80년을 맞이했지만 여전히 친일과 친미로부터 해방되지 못한 이 땅 민중의 한스러움, 더 나아가 추락하는 패권을 움켜쥐기 위해 동맹을 돈과 무기로 수탈하는 뻔뻔하기 짝이 없는 미제국주의의 극악함, 그리고 자신들의 일극 패권 유지를 목적으로 대중국 전쟁의 전초기지로 한반도를 취급하는 미국 트럼프에 대한 강의는 대원들의 분노와 결의를 끌어올렸다.
이날 오후, 반미와 자주의 외침을 대전 시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진행한 보급 율동과 다양한 구호 연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중통대 대원들의 기세는 모두의 마음에 소름 돋는 짜릿함과 용기라는 무기를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살아있는 조각상’이라는 방식의 선전전은 기존의 선전과 달리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고, 시선을 머물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에 호응하듯, 처음에는 낯선 선전 방식에 쭈뼛쭈뼛 소극적이던 동지들의 태도도 점차 적극적으로 바뀌어 선전 효과를 극대화했다. 대전 번화가인 은하수네거리를 가득 메운 반미·자주의 노래와 외침, 호소는 듣는 시민들에게는 반응을, 대원들에게는 에너지를 주었다.
김재하 2025 자주평화실천단 총대장은 “이제 우리의 반미 자주 투쟁은 전 민중적 투쟁으로 번질 수 있는 주객관적 상황이 조성될 것이고, 그 선봉에 26기 중통대가 있다”라는 힘 있는 발언을 했다.
김광창 대장은 “미제국의 허장성세는 제국의 몰락을 방증하는 것이며, 저들의 발악은 온 세계 자주 투쟁이라는 부메랑으로 저들의 심장에 꽂힐 것”이라고 말하며 대원들의 사기를 더욱 높였다.
중대 발언 시간, 동지들의 손에 이끌려 왔든 그저 의무감에 왔든, 모두가 이번 26기 중통대의 기세 있는 모습에 감동했다. 특히 신선하고 창발적인 대시민 선전 투쟁에 열의가 생겼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첫날의 짧은 시간에도 많은 대원들이 26기 중통대 참여와 각 소속 현장에서의 자주통일 실천을 결의하는 모습을 보며, 26기 중통대가 남은 일정 동안 미제국주의와 그들의 하수인인 친일·친미 청산 대상들에게 파열구를 내는 큰 성과를 낼 것이라는 희망찬 기대를 품게 된 하루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