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갈무리-구테흐스 X 계정]
[사진 갈무리-구테흐스 X 계정]

안토니우 구테흐스(Antó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이 22일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X(구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나는 오늘 이란에 대한 미국의 무력 사용에 크게 놀랐다(gravely alarmed)”며 “이것은 이미 위기에 처한 지역에서 위험한 상황 악화이며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이 갈등이 급속도로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닫고 민간인, 지역 그리고 전 세계에 재앙적인 결과(catastrophic consequences)를 초래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나는 회원국들에게 유엔 헌장과 여타 국제법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 위험한 시기에 혼돈의 악순환(spiral of chaos)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촉구했다.  

“군사적 해결책은 없다”면서 “앞으로 나아갈 길은 오직 외교”라고 강조했다. “유일한 희망은 평화”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이날 X에 올린 글을 통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이란의 평화적 핵시설을 공격함으로써 유엔 헌장과 국제법, NPT(비확산조약)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면서 “오늘 아침의 사건은 터무니없고 영원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외교부는 유엔과 안보리, 유엔 사무총장,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기타 유관 국제기구를 향해 미국의 국제법 위반 행위에 신속하게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안보리에서 규탄 결의가 추진될 경우, 상임이사국인 미국은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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