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갈무리-트루스소셜 트럼프 계정]
[사진 갈무리-트루스소셜 트럼프 계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포르도를 포함한 이란 핵시설 3곳을 폭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는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을 포함한 이란 내 핵시설 3곳에 대한 아주 성공적인 타격을 완수했다”며 “모든 항공기가 지금 이란 영공 밖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특히 포르도에 폭격이 집중됐다고 알렸다. 

그는 “모든 항공기가 안전하게 귀환 중”이라고 거듭 밝히며 “위대한 미국 전사들에게 축하한다. 이 일을 해낼 수 있었던 다른 군대는 전 세계에 없다”고 치켜세웠다. “지금은 평화를 위한 시간!”이라는 강변도 덧붙였다.

다른 글을 통해서는 “밤 10시에 백악관에서 이란 내 매우 성공적인 군사작전에 관해 대국민 연설을 할 것”이라며 “이것은 미국, 이스라엘, 그리고 전 세계를 위한 역사적인 순간”이고 “이란은 이 전쟁을 끝내는 데 동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CNN]은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B-2 폭격기 6대가 ‘벙커버스터’ 12기를 포르도 핵시설에 투하했다고 전했다.

중동권 매체 [알 자지라]는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빌 코트니를 인용해 추가 타격 필요성에 대해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지하 90m에 있는) 포르도가 완전히 관통됐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짚었다. 

B-2 전략폭격기는 3만 파운드에 이르는 벙커버스터 2기를 탑재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란 반관영 [메르통신]은 미국이 “조금 전” 타격했다고 하는 핵시설 3곳을 이미 깨끗이 비웠다(evacuated)고 보도했다.  농축우라늄과 핵기술 인력, 주요 장비 등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CNN]은 “트럼프는 외교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지속하고 있으나, 이 지역 미군은 이란의 보복에 대비하고 있다”고 짚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어떠한 대미 보복도 오늘 목격한 것보다 훨씬 큰 힘에 직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2일 X에 올린 글을 통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이란의 평화적 핵시설을 공격함으로써 유엔 헌장과 국제법, NPT(비확산조약)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오늘 아침의 사건은 터무니없고 영원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유엔의 모든 회원국들은 이 극도로 위험하고 무법·범죄적 행위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유엔 헌장과 정당방위를 허용하는 조항에 따라 이란은 주권, 이익, 국민을 방어하기 위한 모든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정부는 22일 낮 12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안보.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어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 관련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 국가안보실 차장들과 경제성장수석, 국정상황실장, 국가위기관리센터장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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