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이 6일 밤 10시부터 20분 간 첫 통화를 실시하고 △한미동맹, △관세 문제, △대면 회동 등에 대해 협의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하자, 이 대통령은 사의를 표하고 대한민국 외교의 근간인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강 대변인은 “두 대통령은 서로의 리더십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알렸다.
두 대통령은 한미 간 관세 협의와 관련, 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가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실무협상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오도록 독려해나가기로 했다. 이 협상의 결과가 두 정상의 회동 시점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방미 초청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가 특별한 동맹으로서 자주 만나 협의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두 대통령은 한미동맹 발전을 위한 보다 심도 있는 협의를 위해 다자회의 또는 양자방문 계기 등 가급적 이른 시일 내 만나기로 했다.
‘다자회의’는 이번달에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 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10월말에서 11월초에 경주에서 열리는「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통화는 친근하고 격의없는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으며, 두 대통령은 대선 과정의 다양한 에피소드와 경험도 나누었다. 특히 서로가 겪은 ‘암살위험’과 ‘정치적 어려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며, “어려움을 이겨내며 강력한 리더십이 나온다”는데 공감했다.
두 대통령은 각자의 골프 실력을 소개하고 가능한 시간에 ‘동맹을 위한 라운딩’을 갖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트럼프 모자’를 선물받은 일화를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관심을 표하면서 “높은 명성을 가진 이 대통령을 곧 뵙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강 대변인은 “오늘 통화는 한미 관계 당면 현안 논의는 물론, 정상 차원 신뢰와 우의를 쌓은 계기가 된 것”이라고 자평했다.


출처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