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오는 19일부터 2박 4일 일정으로 체코공화국을 공식방문한다.

첫날인 19일 프라하에서 페트르 파벨 대통령 주최 환영식에 참석하면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윤 대통령과 파벨 대통령은 단독회담, 확대회담을 통해 한·체코 관계 강화방안을 논의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회담 결과를 설명한다. 공식만찬도 열린다. 

20일 윤 대통령은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함께 프라하 인근 산업기술도시 플젠시를 방문한다. 오후에는 프라하로 돌아와 소인수 회담 등을 거쳐 원전 협력을 포함해 무역, 투자, 첨단기술,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제도화할 MOU에 서명할 예정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체코의 대통령은 국가원수로서 외교와 국방 분야에서 대표성을 보유한다. 그리고 체코 총리는 정부수반으로서 내각을 구성하고, 주로 경제 사회정책의 수립과 이행을 담당한다”고 12일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의 이번 체코 방문은 2015년 12월 박근혜 대통령의 체코 방문 이후 약 9년 만에 이루어지는 우리 정상의 체코 공식방문으로, 내년 한-체코 수교 35주년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앞두고 양국 협력을 한 단계 높이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체코 정부는 지난 7월 ‘한국수력원자력’을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면서 “윤 대통령의 이번 체코 공식 방문을 계기로 한-체코 간의 원전 동맹이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체코 원전 건설사업이 내년 최종 계약까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체코 측의 협조와 지지를 공고히 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며, “양국은 우크라이나 인프라 재건과 인도적 지원을 위한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박상욱 과학기술수석은 “이번 원전 협력을 계기로, 한국과 체코 간에 과학기술 협력을 본격화하고자 한다”면서 “한동안 열리지 않은 한-체코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재개하고, 수석대표를 국장급으로 격상하여 2년마다 지속 개최하는 것으로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