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19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한미연합전쟁연습 ‘을지프리덤실드(UFS)’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 대전민중의힘, 진보당 대전시당 등 지역의 여러 시민사회 단체들이 모여 이번 훈련이 한반도에 심각한 전쟁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기자회견의 취지 발언을 맡은 이영복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대북 적대정책을 통해 남북 관계를 파탄내고, 8.15 경축사에서는 미국의 한반도 전쟁 돌격대를 자처했다”며, “전쟁만이 살길이라는 듯 전쟁 연습을 강행하며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영복 대표는 또한, “한반도 전쟁을 부를 ‘을지프리덤실드’ 연합전쟁연습은 미국과 한국, 일본의 전쟁광들이 주도하는 위험천만한 훈련으로,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율현 대전민중의힘 상임대표는 규탄 발언에서 “윤석열 정권은 정권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남북대결 적대정책과 전쟁연습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율현 대표는 “미국의 패권 전략에 따라 한미일 군사동맹이 강화되고, 최대 규모의 전쟁 연습이 연일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의 세계 패권을 위해 한반도가 전쟁터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한미연합훈련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그리고 “자주와 평화를 지키는 투쟁에 노동자들이 앞장서겠다”고 노동자들의 결의를 전했다.
정현우 진보당 대전시당위원장은 규탄 발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역사 왜곡과 극우적 선동을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독립선열의 항일 투쟁을 부정하고, 흡수통일과 자유통일을 주장하는 극우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우리 헌법을 짓밟고 능멸하는 ‘위헌적 폭거’”라고 강조했다.
정현우 위원장은 특히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 정부의 역사적 책임을 요구하지 않고, ‘친일 정부’라는 정체성을 드러냈다”며, “흡수통일을 외치고 한미일 전쟁훈련을 일삼는 윤석열 정권은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진보당 윤석열 정권 퇴진, 탄핵을 위해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전했다.
기자회견문을 발표한 대전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대표회장 조부활 목사는 “미국의 전략자산 투입, 유엔사 회원국까지 참가하는 한미연합전쟁연습이 한반도에서 전쟁위기를 현실화 하고 있다”며,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한국을 전쟁기지로 활용하려는 다자군사협력체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한미연합훈련과 함께 진행되는 을지훈련이 사상 최대 규모의 민관군 동원 훈련이라는 점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민방위 대피훈련까지 포함된 이번 훈련은 사회 전반에 전쟁 대비 분위기를 조성해 불안감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이런 무모한 훈련들이 한반도를 더욱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고 한 목소리로 외쳤다.
기자회견 참가 단체들은 향후 행동 계획도 발표했다. 이들은 8월 19일과 26일 대전 시내에서 집중평화행동 캠페인을 벌이고, SNS를 통한 인증샷 운동을 통해 반전 메시지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또한, 8월 24일에는 으능정이거리에서 ‘아메리카 NO’ 캠페인과 평화행진을 진행하며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충돌을 부르는 한미연합전쟁연습 중단! △전쟁조장 윤석열정권 거부! △한반도 전초기지화 미국 규탄! 등의 구호를 외치며 끝까지 저항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