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연구원도 그렇고 (독립기념관도 그렇고) 인사가 이런 식으로 가는 건 용산 어느 곳에 일제 때 밀정과 같은 존재의 그림자가 있는 것이 아닌가.”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이종찬 광복회장이 “저는 요새 불안한 생각을 한다”며 이같이 걱정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이어 독립기념관까지 ‘뉴라이트’ 인사들이 주요 직위를 차지한 사태를 겨냥한 것이다.
이 회장은 “뉴라이트라는 것은 현대판 밀정”이라고 질타했다. “독립운동선상에서 일본군에게 받은 피해보다 밀정에 의해서 받은 피해가 더 많다. 우리 가족이 그렇다. 우리 할아버지가 대련에 도착하자마자 붙잡힌 이유가 뭐냐 밀정에 의한 공작이다. 우리 숙부도 밀정에 의해서”라고 상기시켰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주변에 밀정 같은 짓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진지하게 말씀하시라’는 지적에는 “지금은 그렇게 함부로 얘기할 수가 없잖아요. 국가 원수에게 어떤 근거도 없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주무부처인 국가보훈부에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에 대해, 이 회장은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전전 일본’과 ‘전후 일본’을 혼동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일단 옹호했다.
“전전 일본은 군국주의 일본”이나 “전후 일본은 그래도 평화헌법을 지키고 민주주의로 가고자하는 일본”인데 “아마 지금 모시는 사람들이 이것을 혼동시켜 가면서 뭔가 장난을 하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느낌을 제가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6일 더불어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신임 독립기념관 관장 후보에 일제의 식민 지배를 옹호하는 뉴라이트 인사들이 유력 후보로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가장 유력한 후보는 면접에서 “일제 시대엔 나라가 없어서 당시 우리 국민은 일본인이었다”라며 일본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고 개탄했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다른 후보 역시 박근혜 정부 국정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던 뉴라이트 계열 인물이라고 한다”면서 “학계에서 퇴출되어도 모자랄 뉴라이트 인사들을 독립운동의 성지인 독립기념관 관장 후보로 올려놓다니 독립을 위해 싸운 순국선열들께서 지하에서 통곡하실 일”이라고 성토했다.
최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독립기념관을 일본의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고 친일파를 복권시키기 위한 ‘독립모욕관’으로 만들 셈인가 대체 윤석열 정부는 어느 나라 정부인가”면서 “추천 절차를 멈추고 곧장 진상 파악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출처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