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가 10일(아래 현지시간)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을 통해 ‘북·러 간 군사협력’을 비난했다.  

선언 25항은 “북한과 이란은 러시아에 탄약과 무인기(UAV)와 같은 직접적인 군사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부채질하고 있으며, 이는 유럽대서양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국제 비확산 레짐을 약화시킨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포탄과 탄도미사일 수출을 강력히 규탄하며, 러북 간 관계 밀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주목한다”고 명시했다. “러시아에 대한 이란의 어떠한 탄도미사일 및 관련 기술 이전도 상당한 긴장 고조를 의미할 것”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선언 30항은 인도-태평양과의 협력에 대해 서술했다.  

“우리는 호주, 일본, 뉴질랜드, 한국, 유럽연합(EU)의 정상급 인사들과 공동의 안보 도전 및 협력 분야를 논의하기 위해 만날 것”이며 “인도태평양 상황이 유럽대서양 안보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은 NATO에게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유럽대서양 안보에 대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들의 지속적인 기여를 환영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범지역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대화를 강화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사이버 방위· 허위정보 대응·기술 등의 영역에서 NATO-IP4 중점협력사업을 이행하는 등 실질 협력을 증진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사업들은 공통의 안보 이익을 위해 우리가 협력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IP4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파트너국’으로 초청된 인도-태평양 지역 미국의 4개 동맹국들(호주, 일본, 뉴질랜드, 한국)을 지칭한다. 이들은 나토 정상회의의 여러 부대행사에 참석한다. 

미국 하와이주 호눌룰루에 이어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양자회담을 실시했다. 

그는 “최근 러·북의 밀착은 한미일의 캠프 데이비드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었는지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후관계 또는 인과관계를 뒤집은 주장이다. 한미일 안보협력에 대한  반작용으로 북·러 밀착이 진전됐다는 사실을 애써 외면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한일 양국이 NATO 회원국들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결코 북대서양의 안보와 동북아의 안보가 서로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우방국들과의 단합된 대응으로 확인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