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연해주 블라디보스톡에서 만난 북.러 정상. [사진 갈무리-노동신문]
2019년 4월 연해주 블라디보스톡에서 만난 북.러 정상. [사진 갈무리-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달에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것이라고 [CBS]와 [뉴욕타임스] 등이 4일(아래 현지시각) 보도했다.

[CBS]는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를 타고 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회담 장소로는 블라디보스톡이 거론된다. 2019년 4월,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톡으로 가서 푸틴 대통령과 만난 적 있다.

[뉴욕타임스]는 ‘당국자들’을 인용해 “두 정상은 9월 10~13일까지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극동연방대학교 캠퍼스에 있을 것”이며, “김 위원장은 러시아 태평양함대 함정들이 정박해 있는 33번 부두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8월말에 의전·경호 등을 담당하는 북한 대표단 20여명이 열차편으로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한 뒤, 비행기로 갈아타고 모스크바에 갔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이 보도에 대해, 애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김정은이 정상급을 포함한 외교적 관여를 계속하길 기대한다는 정보가 있다”고 확인했다고 5일 [CNN]이 보도했다. 언제 어디서 만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러시아와 북한(DPRK) 간의 무기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지난 4일 국가정보원은 7월 하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방북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을 때, 무기거래와 함께 ‘북중러 해상연합훈련’을 제의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중·러는 동해에서 매년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북한이 러시아에 원하는 것은 군사정찰위성·핵추진 잠수함 관련 첨단기술과 식량 지원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한편,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동방경제포럼’이 열리는 기간 인도 수도 델리에서는 주요 20개국(G20, 9.9~10) 정상회의가 열린다. 이 회의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불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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