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4일 이후 가능한 빨리’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할 것이라고 [NHK]가 21일 저녁 보도했다.  

이날 사카모토 마사노부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부회장 등과의 면회에서, 기시다 총리는 “국가적으로 해양방출을 실시하는 이상 안전하게 완수할 것 안심하고 계속 할 수 있도록 필요한 대책을 취할 것을 (...) 약속한다”며 이해를 구했다는 것.

[NHK]에 따르면, 사카노부 부회장은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하는 ‘처리수’의 해양 방출에 반대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수십년에 걸쳐 국가가 책임을 지고 대응해 나가겠다’는 기시다 총리의 발언은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과학적인 안전과 사회적 안심은 다르다며 ‘소문으로 인한 피해’ 등에 거듭 우려를 나타냈다. 

[NHK]는 “(이날) 면회를 토대로 기시다 총리는 어업인 측의 이해가 일정 정도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주 24일 이후 가능한 빨리 방출을 시작하는 쪽으로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면서 “22일 오전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구체적 일정을 결정한다”고 알렸다. 

지난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만난 한일 정상. [사진제공-대통령실]
지난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만난 한일 정상. [사진제공-대통령실]

이에 앞서,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나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는 의제에 오르지 않았다고 대통령실이 극구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을 통해 “일본 언론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아웅의 호흡’이라는 외무성 간부의 발언을 전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우려를 무시하고 핵 오염수 방류를 밀어붙이는 일본 정부와 한통속으로 평가받고 있으니 국민은 누구에게 기대야 하는가”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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