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가 ‘4월 26일 윤석열 대통령 국빈방미’를 준비 중이라고 미국 정부가 7일(현지시각)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한미동맹 70주년을 축하하고 한·미 정치·경제·안보·인적관계를 심화하기 위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4월 26일 국빈방문 준비에 대해 협의했다”고 알렸다.
그동안 ‘4월 하순’으로 알려졌던 미국 방문 날짜를 명시적으로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 6일 ‘강제징용 해법 발표’가 “두 핵심 동맹 간 협력을 증가시킬 문을 연 것”이라고 거듭 환영했다.
피해자를 두 번 짓밟은 윤석열정부의 ‘졸속 해법 발표’와 일본정부의 미지근한 호응이 ‘3월 중순 방일-4월 하순 방미’로 이어지는 윤 대통령 정상외교를 앞둔 ‘걸림돌 치우기’ 작업이었던 셈이다.
설리번 보좌관과 김성한 실장은 “인도-태평양 지역 내 변화하는 위협 환경에 대처하는데서 우리의 안보를 더 강화하기 위한 긴밀한 협력 유지 방법”을 논의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한국과 지역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방위공약과 확장억제 제공을 강조했다.
이들은 또한 “지속적으로 안정을 해치는 북한의 활동”을 규탄하고, “유엔의 동맹과 우방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지역 안정을 위협하는 북한의 불법적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을 진전시킬 능력을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7일 저녁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조셉 바이든(Joseph R. Biden Jr.)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4월말 미국을 국빈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은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해를 맞아 이뤄지는 것으로서 우리 정상으로는 2011년 이후 12년 만이자,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두 번째로 미국을 방문하는 국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혜 수석은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및 4월 26일로 예정된 국빈만찬을 포함해 다양한 일정을 함께 하면서 지난 70년간 축적된 한미동맹의 성과를 축하하고, 동맹의 미래 발전방향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질 것”이라고 알렸다.
지난해 5월과 11월 정상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연합방위태세 및 확장억제, 미래 첨단기술 및 경제안보, 문화·인적교류, 지역 및 국제적 도전과제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이 이번 미국 국빈방문 테마”라고 밝혔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4월 26일 국빈만찬 있다는 건 그날 정상회담 열린다는 얘기”이고 “앞뒤로 최소한 3일 정도 (윤 대통령이) 워싱턴 DC에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한국이 강제징용해법이라는 선물을 주자 미국이 국빈방문을 받아준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이 관계자는 “과도한 해석”이라고 말했다. “강제징용 해법 관련 중요한 결정이 내려지기 훨씬 전부터 국빈방미 논의됐고 사실상 의견접근이 상당부분 이뤄진 상태”였다는 것.
그는 “해법 도출과정에서 미국이 적극 기여한 부분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이 나름 기여한 부분”으로는 “한미일 안보협력 이전에 한일관계 개선되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낸 것”과 해법 발표 이후 바이든 대통령, 블링컨 국무장관 등이 환영 메시지를 낸 것을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