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회 「메이데이」 선언
 

<한국노동조합총협의회>

 

만국의 노동자가 축하하고 시위하며 기념하는 5월 1일 제75회 「메이데이」를 맞이하였다.

우리 백만노동자는 이날을 맞이하여 민주적으로 싸우기 위하여 자주적으로 뭉친 한국노동조합총협의회 기치아래 총결집하여 한국의 민주노동운동 재건과 부패 독선 악질 반민주분자를 숙청하고 복지사회건설의 역군으로 과감한 투쟁을 불요히 전개할 것을 만천하에 엄숙히 선언한다.

과거 16년간의 한국노동운동사를 회고하건대 공산당과 싸우기 위하여 우리는 피를 흘렸고 조국을 지켜오는데 젊은 정열을 바쳤다. 

그러나 우리는 부지런해도 굶주려야 했고, 우리가 요구하는 민주주의 조국대한은 날로 부패일로에서 벗어날 줄을 몰랐으니, 이제 우리는 민주주의 행동대로서 조국을 독재와 부패와 빈곤에서 구출하는데 과감해야하겠다.

제2공화국이 수립된 지 일주년을 맞이하고 있음에도 우리들은 빈곤과 질병과 굶주림에서 허덕이고 있으며 치자는 모들 정책을 한낱 구두선에 그치고 있지 아니한가? 

실업자는 공수처럼 거리를 휩쓸고 절량농가는 초근목피도 없이 죽음의 아우성이 날로 고창되여 근로대중은 기사촌경에 이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 아닌가?

이제 우리는 치자에 대한 환멸에서 벗어나 분연 궐기하여 다시 한 번 이 난국을 극복키 위하여 단결하고 그리고 힘을 바치자! 그리하여 공산마수에게로 기울어져가는 조국을 지키고 악질기업을 규탄하며 나아가 건전한 사회발전을 위해 총궐기하자.

노동법을 유린하는 자! 저임금으로 사회악을 조장하는 자! 국가경제를 파탄에 몰아넣는 자를 철퇴로써 분쇄하고 민심수습에 자신이 없고 경제공황을 다스릴 수 없고 치안확보에 힘이 없고, 실업대책에 무기력하고 구국대도에 무성의한 행정부를 불신임하며, 비상시국에 처한 오늘의 조국대한을 구출하기 위하여 거국일치의 내각을 조속히 구현토록 절규하는 바이다.

그리하여 실망 속에서 후퇴하는 민족정기를 바로잡고 올바른 국민기강을 확립하며 위축일로에 있는 산업발전과 황폐한 농촌부흥으로 진실로 잘 살 수 있는 사회건설에 총진군할 것을 전국 노동자의 이름으로 요망하며 다아가 우리는 빵! 자유! 평화를 위한 국제자유노련과 대오를 같이하여 힘찬 역군이 될 것을 이에 천명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일, 비상시국선언과 거국내각실현으로 혼란된 정국을 수습하라.

일, 정부는 모든 원조를 생산성투자에 집중하라.

일, 실업자 구제와 완전고용정책을 실시하라.

일, 보안법 개정안과 데모 규제법을 철회하라.

일, 정부는 교원노조 합법성을 인정하라.

일, 경제사범과 국영기업체운영의 부정을 엄중 처단하라.

일, 국영기간산업체의 불하를 반대한다.

제75회 「메이데이」 선언

제75회 「메이데이」 선언 [민족일보 이미지]
제75회 「메이데이」 선언 [민족일보 이미지]

第七十五回 「메이데이」 宣言


<韓國勞動組合總協議會>

 

萬國의 勞動者가 祝賀하고 示威하며 記念하는 五月一日 第七十五回 「메이데이」를 맞이하였다.

우리 百萬勞動者는 이날을 맞이하여 民主的으로 싸우기 爲하여 自主的으로 뭉친 韓國勞動組合總協議會 旗幟아래 總結集하여 韓國의 民主勞動運動 再建과 腐敗 獨善 惡質 反民主分子를 肅淸하고 福祉社會建設의 役軍으로 果敢한 鬪爭을 不요히 展開할 것을 滿天下에 嚴肅히 宣言한다.

過去 十六年間의 韓國勞動運動史를 回顧하건대 共産黨과 싸우기 爲하여 우리는 피를 흘렸고 祖國을 지켜오는데 젊은 情熱을 바쳤다. 

그러나 우리는 부지런해도 굶주려야 했고, 우리가 要求하는 民主主義 祖國大韓은 날로 腐敗一路에서 벗어날 줄을 몰랐으니, 이제 우리는 民主主義 行動隊로서 祖國을 獨裁와 腐敗와 貧困에서 救出하는데 果敢해야하겠다.

第二共和國이 樹立된지 一周年을 맞이하고 있음에도 우리들은 貧困과 疾病과 굶주림에서 허덕이고 있으며 治者는 모들政策을 한낱 口頭禪에 그치고 있지 아니한가? 失業者는 共水처럼 거리를 휩쓸고 絶糧農家는 草根木皮도 없이 죽음의 아우성이 날로 高唱되여 勤勞大衆은 饑死寸境에 이르고 있는 것이 現實이 아닌가?

이제 우리는 治者에 對한 幻滅에서 벗어나 奮然 蹶起하여 다시 한번 이 難局을 克服키 爲하여 團結하고  그리고 힘을 바치자! 그리하여 共産魔手에게로 기울어져가는 祖國을 지키고 惡質企業을 糾彈하며 나아가 健全한 社會發展을 爲해 總蹶起하자.

勞動法을 蹂躪하는 者! 低賃金으로 社會惡을 助長하는 者! 國家經濟를 破綻에 몰아넣는 者를 철퇴로써 粉碎하고 民心收拾에 自信이 없고 經濟恐慌을 다스릴 수 없고 治安確保에 힘이 없고, 失業對策에 無氣力하고 救國大道에 無誠意한 行政府를 不信任하며, 非常時局에 處한 오늘의 祖國大韓을 救出하기 爲하여 擧國一致의 內閣을 早速히 俱現토록 絶糾하는 바이다.

그리하여 失望속에서 後退하는 民族正氣를 바로잡고 올바른 國民紀綱을 確立하며 萎縮一路에 있는 産業發展과 荒廢한 農村復興으로 眞實로 잘 살 수 있는 社會建設에 總進軍할 것을 全國 勞動者의 이름으로 要望하며 다아가 우리는 빵! 자유! 평화를 爲한 國際自由勞聯과 隊伍를 같이하여 힘찬 役軍이 될 것을 이에 闡明하며 다음과 같이 決議한다.

 

一, 非常時局宣言과 擧國內閣實現으로 混亂된 政局을 收拾하라.

一, 政府는 모든 援助를 生産性投資에 集中하라.

一, 失業者 救濟와 完全雇用政策을 實施하라.

一, 保安法 改正案과 데모 規制法을 撤回하라.

一, 政府는 敎員勞組 合法性을 認定하라.

一, 經濟事犯과 國營企業體運營의 不正을 嚴重 處斷하라.
 
一, 國營其間産業體의 拂下를 反對한다.

[민족일보] 1961년 5월 1일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