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군이 3일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연장한다고 밝힌 데 대해, 북한이 “미국과 남조선은 자기들이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3일 저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인 박정천 비서가 ‘담화’를 통해 “미국과 남조선이 련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연장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며 “미국과 남조선의 무책임한 결정은 련합군의 도발적군사행위로 초래된 현 상황을 통제불능의 국면에로 떠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담화 직후, 북한은 동해상으로 또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쏘고 포탄을 퍼부었다. 

합동참모본부(합참)은 3일 밤 9시 35분경부터 9시 49분경까지 황해북도 곡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탐지했다고 발표했다. 비행거리는 약 490㎞, 고도는 약 130㎞, 속도는 약 마하 6이었다. 

북한은 또한 3일 밤 11시 28분경부터 강원 금강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80여 발의 포탄을 쐈다. 낙탄 지역이 ‘해상 완충구역’ 안쪽이라고 합참이 밝혔다.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 행위라는 것이다.

4일 오전 11시경부터 4시간 동안 북한 군용기 약 180여 개의 항적을 식별해 대응조치를 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북한 군용기들이 전술조치선을 넘지는 않았으며, 남측도 스텔스 전투기 F-35A 등 80여 대를 긴급 출격시켰다는 것. 

한편, 한·미 국방장관은 3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제54차 한·미연례안보협의’(SCM)를 열어 ‘성명’을 채택했다. 

두 장관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방사포 및 해안포 사격 등”을 규탄하고 “필요에 따라 미국의 전략자산을 적시적이고 조율된 방식으로 한반도에 전개하고 (...) 새로운 조치들을 찾아 나간다는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SCM 직후 워싱턴 DC 한국문화원에서 브리핑을 통해 “제가 미 국방부 장관에게 요청해서 (‘비질런트 스톰’) 하루 더 연장한 것”이라고 밝혔다. 4일 끝날 예정이던 이 훈련이 5일에 끝난다는 뜻이다.

4일 오전 합참은 “11월 7일부터 10일까지 ’22 태극연습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한국군의 연례 지휘소연습이다. ‘호국훈련’과 달리 병력과 장비 기동 없이 ‘워게임’으로 실시된다. 

“이번 연습은 북한의 핵·미사일과 최근 도발양상 등 다양한 위협에 대비한 실전적인 임무수행 능력을 숙달할 것”이라고 합참이 알렸다. 

<박정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담화>

 
미국과 남조선이 련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연장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한다.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다.

미국과 남조선의 무책임한 결정은 련합군의 도발적군사행위로 초래된 현 상황을 통제불능의 국면에로 떠밀고있다.

미국과 남조선은 자기들이 돌이킬수 없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것을 알게 될것이다.

주체111(2022)년 11월 3일
평 양

(출처-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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