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들이 포착된 가운데, 미국이 북한을 겨냥한 군사적 압박과 동시에 대화 재개 신호를 보냈다.
7일(현지시각)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랜서’ 몇 대가 지난 3일 괌에 있는 앤더슨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공개했다. 알래스카 엘스워스 공군기지에 있는 제28폭격비행단에서 태평양공군폭격기동부대로 배치됐다는 것.
지난 2~4일 필리핀 해상에서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한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은 지난 6일부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 제36비행단 등과 함께 남태평양 도서 인근에서 ‘용감한 방패’ 훈련에 돌입했다. 이 훈련은 17일까지 계속된다.
8일 [연합뉴스]는 “최근 괌에 4대가 배치된 B-1B 랜서 전략폭격기 참가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B-1B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단행하면 가장 먼저 한반도 주변으로 전개해 무력시위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전략자산이다.
성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7일(현지시각) 전화로 실시한 ‘특별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의미 있는 외교적 진로를 찾는데 열려 있으며, 그들이 도발적 행동을 자제하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우리와 논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이 외교적 길을 찾는데 관심을 보인다면 우리는 (트럼프 행정부 때보다) 더 포괄적이고 더 유연하며 더 열린 접근법으로 외교에 임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외교적 접근의 시한도 없고, 북한의 도발과 무관하게 ‘코로나19’ 방역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확인했다.
그는 “북한이 언제 핵실험을 할지 정확한 시기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우리가 아는 것은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마쳤다는 점이고, 핵실험을 단행할 경우 매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경계하고 동맹·우방국과 긴밀하게 접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조만간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5차 전원회의를 개최한다. 어떤 대미-대남 메시지를 발신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