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30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플레티넘빌딩에 자리잡은 ‘경제안보외교센터(Center for Economic Security and Foreign Affairs)’ 개소식을 가졌다.
지난해 ‘요소수 사태’를 계기로 ‘경제안보’가 화두로 떠오르자 경제안보 이슈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 12월 초당적 지지를 받아 설립돼 이날 개소식을 가진 것.
박진 외교부 장관은 축사에서 “지난해 급작스럽게 요소수 사태를 겪었다”며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를 포함해서 경제와 안보가 복잡하게 얽힌 이런 외교 현안에 우리가 능동적으로 대처를 해야 되겠다, 이런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경제안보외교센터는 외교부 본부와 또 재외 공관 그리고 국내외 전문가 여러분들의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해서 관련 동향을 긴밀하게 모니터링 할 것”이라면서 “현안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앞서서 이것을 파악하고 또 예방할 수 있는 그래서 적기에 대응할 수 있는 조기 경보 시스템(Early Warning System)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외교부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센터는 외교부-본부-재외공관-국내외 연구기관-기업이 연결되는 포괄적 네트워크의 허브로서, 경제안보 관련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다”며 “센터는 연구기관으로서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각종 경제안보 현안 대응에 있어 외교부와 상시 협업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 장관은 아울러 “IPEF(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대응팀도 내일 출범한다”며 “우리나라가 새로운 역내의 플랫폼으로 출범한 IPEF의 룰 메이커로서 위상을 확립하고, 공급망, 친환경‧디지털 전환, 개발협력 같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과제 속에서 주도적인 외교를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외교부 북미국 내에 ‘인도‧태평양(인태) 전략팀’과 양자경제외교국 내에 ‘인도‧태평경제프레임워크(Indo-Pacific Economic Framework)팀’을 이번 달 내에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개소식에는 ‘경제안보외교 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승주 중앙대 교수와 위원을 맡은 신동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이근욱 서강대 정치학과 교수, 원연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윤정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연구위원, 김기환 전 뉴욕 총영사,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등이 참석해 인사했다.
경제안보외교 자문위원회는 외교부의 경제안보외교정책 전반 및 경제안보외교센터 운영 등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3월 14일 설치됐으며, 외교‧안보, 공급망, 디지털‧신흥기술, 법률 등 각 분야 전문가 16인으로 구성됐다.
외교부에서는 이도훈 2차관과 윤성덕 경제외교조정관, 이미연 양자경제외교국장, 안세령 국제경제국장 등이 인사했다.
외교부는 “6월에는 첫 공식 행사로 한국국제정치학회와 공동주관하여 경제안보 외교포럼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