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아래 현지시각) 전화통화를 가질 예정이라고 에밀리 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이 29일 밝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군사력을 증강배치하면서 ‘내년 1월 또는 2월 침공설’이 공공연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이뤄진 외교적 이벤트다.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배경설명을 통해, “러시아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논의에서 외교적 경로에는 외교를 준비 중이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알렸다. ‘2014년 크림반도 합병’ 때를 뛰어넘는 심각한 경제·금융 제재를 준비 중이라고 공언했다.

러시아의 요구는 ‘우크라이나의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불가입을 문서로 약속하라’는 것이나, 미국과 NATO는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NATO가 아닌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회원국이다.  

[CNN]은 “푸틴은 미국과 NATO가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행동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고 알렸다. ‘레드라인’의 예로는 NATO 군대가 동진해서 우크라이나 영토에 들어오는 경우라고 명시했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는 내년 1월 10일 제네바에서 ‘전략적 안정 대화’를 개최할 예정이다. 바이든과 푸틴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는다. 미국 측 대표단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끌며, 국방부와 NSC 관계관들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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