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미군기지 이전 이후 조성될 용산공원 경계가 57만㎡ 늘어 300만㎡로 확장됐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본 용산미군기지.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용산 미군기지 이전 이후 조성될 용산공원 경계가 57만㎡ 늘어 300만㎡로 확장됐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본 용산미군기지.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용산 미군기지 이전 이후 조성될 용산공원 경계가 243만㎡에서 300만㎡로 확장됐다.

국립중앙박물관, 용산가족공원, 전쟁기념관, 옛 방위사업청 부지와 군인아파트 부지 총 57만㎡가 공원부지로 편입된 것. 

지난 6월 용산공원 북측 캠프 코이너 동측 부지 약 3.2㎡에 들어설 예정이던 주한미국대사관 직원숙소 부지를 국토부가 기부 채납받은 용산철도고 옆 아세아아파트 150호와 교환하기로 함에 따라 앞으로 용산공원 부지는 303만㎡로 더 늘어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용산공원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변경계획안'이 최근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쳤으며 28일 확정·고시된다고 27일 밝혔다.

용산공원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은 반환되는 용산 미군기지를 국가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2011년 용산공원 종합기본계획을 처음 수립하고 2014년 12월 1차 변경에 이어 이번에 2차 계획 변경이 이루어졌다.

용산공원 기본 구상도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용산공원 기본 구상도 [사진제공-국토교통부]

국토부에 따르면, 용산공원 북단 남산으로 올라가는 지역에 있는 옛 방위사업정 부지 약 9.5만㎡와 군인아파트 부지 4.5만㎡가 각각 지난해 12월과 8월 용산공원부지로 편입되었으며, 전쟁기념관(12만㎡), 국립중앙박물관 및 용산가족공원(33.5만㎡)은 기존 부지를 통해 용산공원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경계부를 개방하도록 계획하면서 전체 면적이 확대됐다. 

추가 편입부지 기본구상도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추가 편입부지 기본구상도 [사진제공-국토교통부] 
단계별 조성계획 [사진제공-국토교통부]
단계별 조성계획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옛 방위사업청과 군인아파트 부지는 남산과 용산공원을 생태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녹지공간으로 조성하되, 부지 내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닌 건축물은 주변지역과 연계해 문화예술프로그램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전쟁기념관은 인접 용산공원 부지 일부를 야외 전시공간으로 조성하고, 용산가족공원은 생태적 리모델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지난 7월에 발표된 국민참여단의 7대 제안문을 토대로 △용산공원 조성 및 운영 전단계에 국민 참여·소통 프로그램 운영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활용한 스마트 공원, 3차원 디지털 복원기술 활용해 문화유산 구현 △국가탄소중립 실현의 중요자원이 될 수 있도록 녹지조성시 탄소흡수율 고려, 공원내 건축물 제로에너지 건축으로 리모델링 △기존 건축물은 역사·예술·경관·활용도 높은 건축물로 존치하여 생태·역사·문화·예술·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추진계확을 제시했다.

용산공원은 당초 미군이 2016년 전체 기지 반환을 완료하는 것을 전제로 2027년 공원조성 완료 및 개원 일정으로 추진되었으나 한미간 협의에 따라 기지반환 일정이 결정되는 점을 고려해 "기지반환시점을 N년으로 설정하고 N+7년 개원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반환 이전까지는 부분반환과 반환부지 개방 등 사전준비를 하고, 반환 이후에는 오염정화가 필요한 부지에 대한 정화공사와 동시에 옛 방위사업청과 군인아파트 등 오염정화가 필요하지 않은 부지는 우선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반환된 국립중앙박물관 뒤 스포츠 필드(약 4.5만㎡)와 소프트볼장(약 0.8만㎡)와 지난해 7월부터 개방되어 미리 보는 용산공원으로 공개된 주한미군 장교숙소 5단지가 있다.

지난해 7월부터 개방된 주한미군 장교숙소 . 지금은 용산공원을 미리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용산 서빙고역 앞.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지난해 7월부터 개방된 주한미군 장교숙소 . 지금은 용산공원을 미리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용산 서빙고역 앞.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지난 26일 용산미군기지 온전한 반환을 위한 용산주민 걷기대회가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지난 26일 용산미군기지 온전한 반환을 위한 용산주민 걷기대회가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한편, '온전한 생태평화공원조성을위한 용산시민회의'(대표 김은희)를 비롯한 지역 주민단체들이 용산공원 부지로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는 기지내 미군 드래곤힐호텔(8.4만㎡)과 헬기장(5.7만㎡) 등이 여전히 미군 운영시설로 남아있는 것은 앞으로 해결되어야 할 문제로 꼽힌다.

주민단체들은 드래곤호텔이 카튜사 출입도 통제된 미군 전용시설로 사우스포스트와 메인포스트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향후 용산공원의 활용 계획을 크게 해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국방부 뒷편에 남아있는 헬기장은 지금도 인근 이촌동 주민들로부터 소음과 안전문제에 대한 민원대상이라며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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