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저녁”(아래 현지시각) 첫 화상 정상회담을 가진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확인하고 “지난 9월 9일 통화에 따라 미국과 중국 간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할 방법, 우리의 이해가 일치하는 곳에서 협력할 방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담 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의도와 우선순위를 분명히 하고 중국에 대한 우려를 분명하고 솔직하게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고위당국자는 12일 “치열한 경쟁에는 치열한 외교가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화상회담에서 구체적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우리와 동맹국, 우방국들의 가치와 이익을 방어하기 위한 견지에서 효과적인 경쟁의 조건들”을 설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3일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을 인용해 베이징 시간으로 16일 오전에 미·중 정상 간 화상회담이 열린다고 확인했다. “중·미관계와 양측의 공동관심사를 논의할 것”이라고 알렸다.   

1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왕원빈 대변인은 관련 질문을 받고 “미국이 중국과 함께 노력해 중·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중·미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 궤도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대답한 바 있다.

그는 “국제관계에는 경쟁도 있으나 국제관계의 기본준칙과 기초 위에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자신의 규칙을 국제규칙으로 여겨 타국에 준수를 강요하는 불공정 경쟁에 반대하고 경쟁을 명분으로 타국의 주권을 훼손하고 내정에 간섭하는 불공정 경쟁에 반대하며, 경쟁 기치 아래 타국의 발전을 제한하고 정당한 권익을 박탈하는 부도덕한 경쟁에 반대한다”고 선을 그었다. 

왕 대변인은 “중·미 간에는 이견이 있으나 광범위한 공동이익도 있다”면서 “중·미관계를 경쟁으로 정의하는 것은 양국관계의 현실에 맞지 않고 미국의 대중정책에도 모순된다”고 주장했다. “중국과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여 윈-윈 협력을 심화하고 이견을 적절히 처리하며 상호존중과 평화공존, 협력상생의 길을 가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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