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주에 첫 화상회담을 개최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각)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구체적인 날짜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원격 회담은 양국 간 대만을 둘러싼 다툼과 중국의 핵무기 확대에 대한 워싱턴 내 경각심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 경제국들간 관계가 조용히 개선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알렸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잠정적”이지만, “15일 저녁으로 잡혔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 당국은 회담 날짜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CNN]은 [블룸버그통신] 보도를 인용하면서 지난 9일 미·중 정상이 한 행사에서 동시에 발표한 메시지에 주목했다. 

‘미중관계 전국위원회 2021 만찬’에 보낸 축사를 통해, 시 주석은 “중국은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상생의 원칙에 입각해 미국과 각 분야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중대한 국제·지역문제, 글로벌 도전에 공동 대처하는 한편 이견을 잘 관리해 중미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 궤도에 올려놓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도 축사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과의 씨름에서 기후변화의 실존적 위협 대처까지 미국과 중국 사이의 관계는 세계적 중요성을 갖는다”면서 “이러한 도전을 해결하고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안전하고 평화롭고 회복력있는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각자 역할을 다하면서 더 넓은 국제사회가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터 시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 (바이든-시진핑) 양자회담은 미중관계가 트럼프 말년에 있었던 것보다는 더 정상적인 궤도로 돌아가고 있다는 예비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은 8일부터 중앙위원회 19기 제6차 전체회의를 진행 중이다. 11일 끝나는 이 회의의 중요 의제는 “당의 100년 분투의 중대한 성취와 역사경험에 관한 결의”이다. 시 주석의 3연임 길을 닦는 의미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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