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한반도 평화와 그 다음에 방북 의지를 강하게 가지셨던 교황과의 면담을 통해서, 이러한 국제적 환경 속에서 한반도 평화 문제가 국제적 공감대를 이루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8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교황님의 방북 성사 기대를 하시는데. 기본적으로 이러한 문제는 북한과 바티칸 교황청 간의 외교 문제 아니겠나”라고 선을 그으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 면담에서 나온 메시지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한 발짝이라도 진전시키는 그런 여건 형성에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면서 “국제적 관심이 환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종전선언 제안에 대한 미국의 반응이 미지근하다’는 지적에 대해, 박 수석은 “심도 있게 협의를 진행 중에 있고 앞으로도 긴밀하게 협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대답했다. 

‘단계별 대북 조치의 정확한 순서·시기·조건에서 이견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제이크 설리반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발언은 “당연한 이야기”라며, “다소 시각차가 있을 수 있다. 그것이 이견이라고 해석되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지금 말씀하신 발언 앞에 설리반 보좌관은 ‘핵심적 전략구상에 있어서는 근본적으로 의견이 일치한다’라고 또 붙이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런 원론적인 이야기고 ‘앞으로도 긴밀하게 협의를 지속해나가기로 하겠다’라고 하는 표현의 다른 표현”이라고 봤다.

30~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 계기에 문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 회담 여부에 대해서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을 위해서 마지막까지 조율하고 협의해나가는 중”이라고 답했다.

전날 화상으로 진행된 ‘제16차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서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은 대화의 문을 열고 한반도와 아시아, 나아가 세계 평화로 가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EAS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고 박경미 대변인이 전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EAS를 통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미얀마 사태의 해결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등을 위한 진지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7박9일 일정으로 이탈리아 로마, 영국 글래스고우, 헝가리 부다페스트 방문길에 오른다. 교황청 방문, G20 정상회의와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회의(COP26) 참석 등을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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