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선언’ 14주년인 4일 오전 9시를 기해 남북 통신연락선들이 일제히 복원됐다. 

이날 아침 북측이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뜻을 받들어 해당 기관들에서는 10월 4일 9시부터 모든 북남통신련락선들을 복원하기로 하였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남북은 이날 오전 9시 1분부터 3분까지 남북 직통전화를 통해 통화를 진행했으며, 남측 연락대표는 "남북간 통신연락선이 복원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통신연락선이 복원된만큼, 남북관계의 개선이 새로운 단계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라고 했다.

아울러 이전처럼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에 양측이 정기통화를 하고, 사안이 발생할 경우 수시로 통화할 것을 제안하였으며, 북측도 이에 호응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5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마감통화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

통일부는 4일 입장문을 통해 “오늘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개시통화가 이루어지면서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원되었다”며, “정부는 남북 통신연락선이 연결됨으로써 한반도 정세안정과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남북간 통신연락선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조속히 대화를 재개하여 남북합의 이행 등 남북관계 회복 문제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실질적 논의를 시작하고, 이를 진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도 “4일 09시 동·서해지구 군통신선을 완전히 복구했다”고 확인했다. 

현재 광케이블을 통한 남북 군사당국 간 유선통화 및 문서교환용 팩스 송·수신 등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있으며,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이용한 서해 우발충돌방지를 위한 서해 불법조업어선 정보교환도 정상적으로 진행했다는 것.

다만 “북한은 우리 해군 경비함이 ‘국제상선공통망’을 활용한 시험통신에는 응답하지 않았다”면서 “우리측은 앞으로 ‘국제상선통신망’을 통한 남북 함정간 시험통신도 계속 시도할 예정”이라고 했다. 

국방부는 “군통신선은 남북 군사당국간 소통을 위한 기본 수단으로서 필요시 다양한 전통문 교환을 통해 우발적 충돌방지 등에 기여하여 왔다”며, “이번 남북 군사당국간 군통신선 복구조치가 앞으로 한반도의 실질적 군사적 긴장완화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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