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일본 3국 북핵 대표들이 서울에서 회동한 21일, 북한과 중국 대사들이 서로 기고를 통해 ‘전통 친선’을 과시했다.

리용남 주중 북한대사는 이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양당 최고 지도자의 의지에 따라 조(북)중 친선의 화원을 더 아름답게 건설하자’는 기고를 실었다.  

2018년 3월과 5월, 6월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2019년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을 통해 “복잡다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시대의 요구에 따라 조중관계를 끊임없이 강화 발전시켜나갈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조중관계는 국경이 맞닿아 있다는 지리적 조건만으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험난한 혁명투쟁의 불길 속에서 피로써 쟁취하고 사회주의위업 추진 과정에서 시련을 거친 진정한 동지적 전략우호관계”라고 했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조중 양국 인민 간 우정과 단합된 유대는 결코 퇴색할 수도 변할 수도 없다”는 것.

나아가 “정세가 어떻게 바뀌든 조중 양국의 사회주의 위업은 흔들림없이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조중 양당 양국이 긴밀히 단결하고 전략협력관계를 한층 강화·발전시켜 나간다면 적대세력의 악랄한 도전과 방해책동을 분쇄해나갈 수 있다”며, “사회주의 위업에 대한 신념과 자기 역량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자주적으로 선택할 길을 꿋꿋이 가면서 시대의 요구에 따라 조중 우호친선관계를 승화·발전시키는 것이 양당 양국 인민의 공통 의지이자 염원”이라고 강조했다.

리용남 대사는 “오늘날 중국이 거둔 괄목할만한 성과는 사회주의 제도의 우월성과 생명력을 잘 보여준다. 중국 공산당의 노선과 정책이 중국 실정에 딱 맞는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조선은 대만, 홍콩, 신장, 티베트 문제 등에서 중국 당과 정부가 자기의 핵심이익을 지키고 국가주권과 영토완정을 수호하기 위해 취한 조치를 전적으로 지지하며 앞으로도 영원히 중국 동지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 창건 100주년을 축하했다. 7월 1일이 창건 기념일이다. 

리진쥔 주북 중국대사도 21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변함없는 초심과 확고한 포부를 안고 중조관계의 아름다운 미래를 공동으로 개척해나가자’는 기고를 실었다. 

그는 “전통적인 중조친선은 민족적독립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의 불길을 헤쳐왔으며 정의로운 항미원조의 전화속에서 더욱 굳건해졌다”면서 “전통적인 중조친선을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쌍방의 공동리익에 부합되며 쌍방의 공동의 전략적 선택”이라고 했다.  

“습근평(시진핑) 총서기는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우리 두 당, 두 나라, 두 나라 인민들은 전통적인 중조친선을 훌륭히 계승하며 훌륭히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하였다”며, “수십년 세월 모진 비바람 속에서도 중조친선을 발전시키려는 중국측의 초심과 항로는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리진쥔 대사는 “우리는 조선측과 함께 멀리 앞을 내다보면서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실무적 협조를 확대하며 친선적인 교류를 심화시켜나감으로써 두 당, 두 나라 최고령도자들이 이룩한 중요한 공동인식을 실천에 구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조 두 나라는 다같이 고난을 헤쳐왔으며 평화의 귀중함을 잘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조선 및 해당 각측과 의사소통과 조률을 강화하면서 지역의 장기적인 안정을 실현하기 위한 문제를 함께 토의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 번영에 적극적인 공헌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21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국이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신호를 보낸 가운데, 중국과 북한이 지역 안정을 요구하면서 공개적으로 결속력을 과시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북중의) 통일전선은 북한이 미국과의 교착상태에 관한 침묵을 깨는 것처럼 보인 이후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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