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북한에서 무언가 행해지고 있다면 실망할 것”이고 “만약 그렇다면 우리가 그것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의회전문지 <더 힐>에 따르면,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개최한 주지사들과의 라운드테이블에서 북한 상황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매우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북한 내 “여러 곳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연말시한’에 맞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또는 장거리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위성 발사를 시사한 데 대한 견제구로 보인다. 이달 초 런던에서 열린 NATO 정상회의 때 무력사용을 배제하지 않은 것과 비교해서는 다소 누그러진 태도다.

국무부 부장관으로 지명된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한국을 방문 중이다. 그는 16일 외교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미국에는 데드라인이 없다”며 한국 체류 기간 북한 측과의 접촉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북한이 요구하는 ‘새로운 셈법’ 관련해서는 “양측의 요구에 부합하는 균형 잡힌 합의에 도달한 창조적 방안과 조치들이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핵심 쟁점인 ‘제재 완화’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벌지 전투 75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16일 벨기에 바스토뉴로 향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우리는 ‘시험’에 관한 (북한의) 담화를 봤다. 북한이 만족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그렇게 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에스퍼 장관은 “나는 거의 25년 간 한반도를 지켜봤다. 그래서 나는 북한의 전술과 엄포에 익숙하다”면서 “우리가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마주 앉아 한반도를 비핵화 할 정치적 합의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가,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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