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비건 미 대북 특별대표를 접견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접견했다. 

한국 측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2차장,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이, 미국 측에서 알렉스 웡 대북정책 부대표,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오전 11시경 접견장에 들어온 문 대통령은 미국 측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국무부 부장관으로 지명된 비건 특별대표에게 축하 인사도 건넸다.

‘방한 기간 중 비건 특별대표가 판문점에서 북측과 접촉할 가능성’에 대해, 김현종 2차장은 “노 코멘트”라고 피해갔다. 

한정우 부대변인에 따르면, 오전 11시부터 35분간 비건 특별대표를 접견한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비건 대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이라는 역사적 과제를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 예방 후 비건 특별대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만났다. 두 사람은 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협상 진전을 위해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난 비건 특별대표는 ‘북한의 연말시한’ 관련해 “분명히 하고 싶다”며 “미국에는 데드라인이 없다. (대신) 역사적인 싱가포로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안보리 이사국들에게 (북.미) 양측의 요구에 부합하는 균형 잡힌 합의에 도달할 창조적인 방안과 조치들이 있다고 했다”며,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북한 측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17일 일본으로 떠난다. 

(추가,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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