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과반을 훌쩍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CBS> 의뢰를 받아 지난 1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에게 제2차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종료 결정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55.4%로, ‘종료 결정을 거두고 연장해야 한다’는 응답(33.2%)보다 22.2%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1.4%.  

부산·울산·경남(PK) 제외 전 지역, 전 연령층, 진보층과 중도층, 민주당 지지층에서 ‘종료 결정 유지’ 여론이 대다수거나 절반을 넘었다. 보수층과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종료 결정 철회’가 다수였고, PK에서는 종료 결정 ‘유지’와 ‘철회’ 여론이 팽팽했다.

지난 6일 실시한 1차 조사에서는 지소미아 ‘종료 결정 유지’ 응답이 48.3%, ‘종료 결정 철회’ 응답이 37.6%로 나타났는데, 약 1주일이 지나면서 ‘종료 결정 유지’ 응답이 7.1%p 증가한 반면, ‘종료 결정 철회’ 응답은 4.4%p 감소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방침에 힘을 실어주는 조사결과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을 접견하고 ‘안보상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수출규제 조치를 취한 일본에 대해 군사정보를 공유하기 어렵다’는 기본 입장을 확인했다. 오는 22일 자정 지소미아가 종료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 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응답률은 4.8%(10,454명에게 접촉해 501명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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