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계자가 27일 “‘전환’(transfomation)이라는 용어가 (한.미) NSC(국가안전보장회의) 레벨에서 (처음으로)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외신 상대 브리핑을 통해 지난 23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열린 9번째 한미정상회담의 성과 중 “첫째가 북한과 우리 각각의 관계를 전환하길 원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환’의 내용은 “한반도에서 70년 적대관계 종식과 평화체제 구축”이다.

정부 관계자는 “한미정상회담 때마다 많은 (정책) 조율이 이뤄졌지만 북한과의 관계 ‘전환’이 강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가끔 사용한 적은 있으나 청와대-백악관 NSC 차원에서 같은 용어를 쓴 것은 처음이고, 한미정상회담에서 강조된 것도 처음이라는 뜻이다.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두달 전인 지난해 4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취임해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 이행을 가로막아온 존 볼턴이 경질되면서, 청와대와 백악관 간 대북정책 공조가 복원됐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현지시각)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뉴욕 롯데팰리스호텔에서 로버트 오브라이언 신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좌관을 면담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향후 양측 NSC 간 긴밀한 소통 및 협력을 지속하기로 하였고, 빠른 시일 내에 서울 또는 워싱턴에서 만나기로 했다”며 “9월23일 한미 정상회담 논의 내용의 후속 조치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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