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10일 강경화 외교장관을 예방한 비건 미 특별대표. [자료사진-통일뉴스]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7~30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미국 국무부가 24일(이하 현지시각)  발표했다. 

29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한국 방문에 앞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비롯한 한국 측 당국자들과 사전협의를 하기 위해서다. 

비건 특별대표의 방한 기간 판문점에서 북.미 간에 실무회담이 이뤄질 수 있다는 희망섞인 관측도 나온다. 성사된다면, 북한 측 카운터파트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6.10)”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했고, 지난 23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하는 등 북.미 정상 간 ‘친서외교’가 재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백악관에서 ‘이란 제재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기자들로부터 ‘김정은에 보낸 친서 내용은 뭔가’는 질문을 받고 “그가 나에게 생일 축하를 보냈다. 그러나 그것은 매우 우호적인 쌍방향 편지였을 뿐이다. 우리는 정말로 좋은 관계이다”라고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계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지난 20~21일 방북 결과와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해듣고 북미대화 재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29일 오후 한국을 방문한다. 30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된 북미협상을 조기에 재개할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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