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국방장관이 3일 서울에서 회담을 갖고 한미연합사령부 본부를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승인했다. 

이날 정경두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이러한 조치가 연합사의 작전 효율성과 연합방위태세를 향상시킬 것이라는데 공감하였다”고 국방부가 알렸다. 송영무 전 장관이 거론했던 ‘국방부 내 잔류 가능성’은 사라진 것이다. 

한미연합사령부 본부 이전 관련 제반 사항은 한미 공동실무단 운용을 통해 구체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양 장관은 “이전 과정에서 연합사의 대비태세와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용산공원 조성사업의 원활한 진행이 보장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2019년 전반기 동맹연습이 현행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함과 동시에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기여하였다”고 평가하고, “이번 회담결과를 계기로 프리덤 가디언(FG) 유형의 연합연습 종료”에 합의했다. “조정된 후반기 연합연습 시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 국방장관은 “전작권 전환을 위한 조건 충족에 있어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음”에 주목하고, “올해 후반기 미래 연합군사령부의 기본운용능력(IOC) 검증 결과에 기대감”을 표명했다. 특히, 한미 당국이 긴밀한 협의를 통해 건의한 ‘미래 연합군사령관은 합참의장을 겸직하지 않는 별도의 한국군 4성 장성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아울러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양국의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북한의 최근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에 대한 정보공유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공조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정경두 장관은 이날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9.19 (남북)군사합의’ 이행은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의 실질적 완화와 남북간 신뢰구축을 위한 기반을 제공해 주었다”면서 “우리 국방부는 이러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9.19 군사합의’를 지속 이행할 것이며, 올해 계획된 합의사항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데 제반 준비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올해 후반기에 계획된 IOC 평가는 전작권 전환 준비 여건을 보장하는 최초 검증”이라며 “우리 국방부는 이번 IOC 평가를 통해서 한국군이 주도하는 미래 연합군사령부가 효율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최적의 운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미측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섀너핸 대행은 “연합사가 전시작전통제권을 미군 사령관에서 한국군 사령관으로의 전환하기 위한 조건을 더 빨리 충족시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투입하고 있다”면서 “최근 끝난 ‘을지태극연습’ 성과를 축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 변화무쌍한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하나는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의 린치핀인 우리의 철통 같은 동맹”이며, “우리 군은 북한이 국제적 의무를 준수할 때까지 연합하여 안보리 대북 제재를 이행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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