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조선인민군 제2기 군인가족예술소조공연을 관람했고, 강제노역형 설이 떠돌던 김영철 당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3일자 <조선중앙통신>은 “6월 2일 조선인민군 제2기 제7차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에서 당선된 군부대들의 군인가족예술소조공연을 관람하시였다”고 보도했다. 통상 김정은 위원장의 현지지도나 동선은 날짜를 특정하지 않은 경우도 많은데 2일을 특정했다.

통신은 “평범하고 소박한 생활소재들에 당정책과 시대정신이 맥박치는 알찬 종자들을 심고 구수하면서도 격조높은 형상으로 꽃피운 공연종목들은 우리 군인가족들의 투철한 혁명정신과 계급적각오를 실감있게 보여주었다”며 “공연이 끝난 후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전투임무수행중에 희생된 비행사의 아들과 영광의 대회장에서 뜻깊은 이름을 받아안은 어린이를 몸가까이 불러 사랑의 한품에 안아주시며 앞날을 축복해주시였다”고 전했다.

통신은 특히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리만건동지,박광호동지,리수용동지,김평해동지,최휘동지,안정수동지,박태덕동지,박태성동지,김영철동지,김수길동지,김기남동지를 비롯한 당중앙위원회 간부들”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김영철 당 부위원장은 <조선일보>가 지난달 31일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책임을 물어 김혁철 대미 특별대표가 ‘처형’됐고, “대미 협상을 총괄했던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도 혁명화 조치(강제 노역 및 사상 교육)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김영철 부위원장은 겸직하고 있던 통일전선부장 자리를 장금철에게 물려줬지만 당 부위원장 자리는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여서 <조선일보>의 보도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들이 많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김영철 부위원장의 건재를 직접 확인해준 셈이다.

오랫동안 당 선전선동부장을 맡아 오랫동안 사상 분야를 책임졌던 고령의 김기남(90) 당 중앙위원회 고문도 참석했고, 최룡해 다음으로 리만건, 박광호를 호명해 리만건이 당 조직지도부장, 박광호가 선전선동부장 직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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