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과 9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가 28일 현재 초점은 “협상”을 통한 해결이라고 정리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이번 발사가 안보리 결의 위반인지에 대한 국무부의 입장’을 요구받고 “전체 WMD(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이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답했다. 

다만 ‘이번에 발사한 게 탄도미사일인가’는 질문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그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행정부 차원의) 평가가 없다는 말이 아니라 그것을 공개적으로 공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발사에 대해 “분석 중”이라고 거듭 밝히고 있다. 

미국 정부 내에서는 혼선이 빚어졌으나 봉합됐다. 지난 25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의 발사가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트윗을 통해 “작은 무기들”이라고 일축했으며, 27일 기자회견에서는 “내 사람들은 위반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다르게 본다”고 못박았다. 그 회견에 동석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한의 발사가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초점은 “북한 WMD 프로그램의 평화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시도하는 것”이다. “그 동안 경제 제재는 유지된다”고 했다.

그는 “우리 중 누구도 이번 발사가 미국 행정부에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시도였음을 놓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방문 중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 믿는다고 했는데 근거가 무엇인가’는 질문에는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을 들었다. 이 문제는 중요한 국가 안보 과제이고 잘 안되면 전 세계에 반향이 크기 때문에 “계속 대화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이것은 북한 주민들에게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대통령과 함께 장관은 북한 주민들에게 밝은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걸 우리 모두가 꿈꿀 수 있으므로 당신들은 그 대화에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북한 주민들에게 밝은 길을 찾아주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간 관계, 지속적인 회담과 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