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 대통령의 25일자 트윗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북한이 최근 2차례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신에게는 우호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25일부터 일본을 국빈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올려 “북한이 작은 무기들을 발사해 일부 사람들의 신경을 건드렸지만, 나는 아니다”면서 “김 위원장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일부 사람들’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지칭한 것이다. 그는 25일 도쿄에서 지난 4일과 9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볼턴 보좌관이 치고 나가면 트럼프 대통령이 다독이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김정은)가 ‘스웜프맨’ 바이든을 IQ가 낮은 사람이라거나 더 나쁜 말로 불러서 웃었다”면서 “아마도 그게 나에게 신호를 보낸 것인가?”라고 해석했다.

지난 21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을 통해,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능지수가 모자라는 멍청이”라고 조롱한 바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유세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폭군’이라고 비난한데 대한 대응이다.

이에 앞서, 24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과 문답 형식으로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지 않는 이상 조미대화는 언제 가도 재개될 수 없으며 핵문제 해결 전망도 그만큼 요원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월 27~28일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측은 남측과 미국의 대화 요구에 일절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에는 ‘당사자로서 목소리를 내라’고, 미국에게는 ‘계산법을 바꾸라’고 요구하고 있다. 

(추가,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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