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독재자, 폭군”'이라고 칭한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의 발언에 대해 “최고 존엄을 모독하는 망발을 거리낌 없이 늘어놓았다”고 비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1일 ‘인간의 초보적인 품격도 갖추지 못한 속물의 부질없는 추태’라는 논평에서 “바이든의 이번 망발은 정치인은 고사하고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초보적인 품격도 갖추지 못한 속물의 궤변에 지나지 않는다”고 격하게 비난했다.

논평은 “바이든으로 말하면 여성들에 대한 저속한 언행과 생각 없이 내뱉는 막말로 하여 미국사회에서는 물론 민주당 내에서까지 손가락질을 받고 있는 자”라면서 “미국 내에서 그의 출마를 두고 지능지수가 모자라는 멍청이라는 조소와 함께 지나친 기대를 걸 필요가 없다는 평가가 그치지 않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한 것이 아니다”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논평은 “그런데도 대통령 입후보들 중에서 제일 인기가 있다고 자화자찬하며 돌아간다니 정말로 앙천대소할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제 입에서 무슨 말이 나가는지도 분간할 줄 모르고 헤실헤실하는 이런 자가 정치를 하면 얼마나 잘하겠는가 하는 것은 불 보듯 명백하다”고 폄하했다.

특히, 논평은 “바이든이 감히 우리의 최고 존엄을 모독하는 망발을 한 것은 참을 수 없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된다”고는 “다시 한 번 명백히 하건대 우리는 감히 우리의 최고 존엄을 건드리는 자들에 대해서는 그가 누구든 절대로 용서치 않고 끝까지 계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논평은 “바이든은 지난 시기 대통령선거에서 두 번이나 미끄러진 이유나 깊이 되새겨보면서 말 한마디를 해도 상대를 가려가며 신중하게 하는 것이 대통령 입후보로서의 기본적인 자세로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점잖게 충고했다.

한편, 내년 미 대선의 유력한 민주당 주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유세에서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이나 김정은과 같은 독재자와 폭군을 포용하는 국민이냐? 우리는 그렇지 않다. 하지만 트럼프는 그렇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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