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 멀베이니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17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시험 재개는 일종의 ‘신뢰 위반’(breach of trust)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폭스 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멀베이니 대행은 지난 15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평양 주재 외교단과 외신 상대 브리핑에서 미국과의 협상 및 핵.미사일 시험 중단을 재고할 수 있음을 내비친 데 대해 이같이 반응했다. 

그는 “우리가 대화를 계속하는 한 (미사일 시험이) 계속될 어떠한 이유도 없다는 일반적인 이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대화는 계속된다”고 말했다. 

멀베이니 대행은 “베트남에서 우리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쉽게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이 문제의 복잡성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1980년대) 레이건과 고르바초프는 단지 핵무기 문제 하나를 풀기 위해 아주 아주 많이 만났다. 한 두 차례 만남으로 한반도 문제가 풀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사리에 맞지 않다.”

그는 “(북.미 간) 대화는 계속될 수 있고 계속되어야 한다, 나는 미래 어느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마주 앉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그들이 시험을 재개한다면 정말로 실망스러운 사태 반전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멀베이니 대행은 “대통령과 위원장은 매우 좋은 관계”이고 “그들은 그것이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베트남에서 합의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그 관계를 위험에 빠뜨렸다는 뜻은 아니”라며, “단지 그때 합의가 없었을 뿐이고 미래에도 합의가 없을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추가,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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