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저격’을 피해가면서,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분명하게 밝혔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그는 ‘하노이 정상회담 때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적대와 불신 분위기를 조장했다’는 최 부상의 발언은 “틀렸다”고 선을 그었다. 볼턴 보좌관도 백악관 출입기자들과 만나 최 부상의 말이 “정확하지 않다”고 대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영철과 나의 관계는 프로페셔널하다”고 규정했다. “우리는 구체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 그것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으로부터 “강도 같다”는 말을 들은 것도 처음이 아니라고 했다. 지난해 7월초 방북 때에도 같은 말을 들었으나 “그 이후 우리는 매우 프로페셔널한 대화를 계속했다”면서 이번에도 그렇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대화, 협상이 계속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상의 발언을 봤다. 그녀도 물론 협상이 계속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에 대한 대화를 지속하는 게 트럼프의 행정부의 바람이다. 대통령이 하노이에서 말했듯, 그들의 제안이 맞바꾸자고 요구받은 어떤 것을 수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가지 않았을 뿐이다.”  
   
“김 위원장이 (핵.미사일 시험) 모라토리엄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하노이에서 여러 계기에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고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답했다. “그게 김 위원장의 말이다. 우리는 그가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기대한다.”

(추가,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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