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팔라디노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이 7일(현지시간) “우리의 공개적 메시지는 우리는 준비가 됐다. 우리는 건설적인 협상에서 북한과 관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 전후 북한의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 복구 움직임이 포착됐는데 북한과 접촉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 사실이라면 실망스러울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안드레이 바비스 체코 총리와의 양자회담 직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약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전날의 가정법을 떼고 보다 직설적으로 답한 것이다. 

이어 “지켜보자. 1년쯤 후에 여러분이 알게 해주겠다”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이날 고위당국자는 “거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우리는 어떠한 특정한 결론도 내리지 않았다”면서 “지금 그 사이트가 “가동 중”임을 뒷받침하는 어떠한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미사일이 아닌) 우주 발사체 발사도 북한이 한 약속을 위반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 위성발사장이 북한 핵 관련 핵심시설은 아니지만 과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행해진 중요한 곳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1년 발언’에 대해서는 “우리 견해로는 여전히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비핵화를) 할 수 있으며 그것이 우리가 북한 측과 매우 열심히 밀고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는 2021년 1월까지다.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 간 접촉 여부’와 관련, 이 당국자는 “양측 모두 문이 열려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피해갔다. 북한 대표단이 귀국한지 48시간이 채 되지 않았고 하노이 정상회담 결과를 검토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봤다. 

이 당국자는 나아가 “트럼프 행정부 내 누구도 단계적 접근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차 정상회담 개최 즈음해 양측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였던 ‘단계적 접근’ 방식에서 미국 측이 발을 뺀 것이다.

리용호 외무상이 1일 새벽 기자회견에서 ‘미국 측이 영변 외에 한 가지 더 요구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제안한 것은 그들이 가진 모든 대량살상무기(WMD) 제거”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관련하여 제재 면제를 고려하고 있는가’는 질문에는 “아니다(No)”라고 선을 그었다.

(추가,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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