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15일 저녁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전비서관’ 역할을 하고 있다. 하노이로 가서 김 위원장이 묵을 숙소 등을 미리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관 인근 하노이 멜리아 호텔이 김 위원장 숙소로 거론된다.  

▲ 지난해 6월 11일 밤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왼쪽) 등과 시티투어 중인 김정은 위원장. [사진출처-발라크리슈난 장관 페이스북]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전날인 6월 11일 밤 김정은 위원장은 수행원들과 함께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스카이파크에서 싱가포르 야경을 감상하고 주빌리 다리를 산책하는 등 ‘시티 투어’를 한 바 있다. 그 경로를 김창선 부장이 미리 답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하노이 정상회담 때에도 비슷한 이벤트가 있을지 주목된다. 

김창선 부장은 또한 미국 측 카운터파트인 대니얼 월시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관련한 경호, 의전 등의 문제를 집중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차 정상회담 때에도 김 부장은 회담을 2주 가량 앞둔 5월 28일 싱가포르에 도착했고, 정상회담이 끝날 때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싱가포르에 머무르며, 당시 백악관 부비서실장이던 조 헤이긴과 실무적 조율을 한 바 있다.      

한편,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루 이틀 내에 아시아에 (준비)팀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경호.의전 담당팀과 별도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이끄는 팀도 이번 주말 하노이로 가서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미국담당 특별대표와 실무회담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수정,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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