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제재를 완화하는 대가로 좋은 결과(a good outcome)를 얻으려는 게 우리의 완전한 의도”라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CBS>와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북한의 비핵화 약속을 확신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김 위원장이 우리에게 반복해서 말했다. 그리고 우리는 ‘신뢰하되 검증하라’고 말했다. 우리가 그렇게 할 때까지 경제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 내에서 북.미 협상을 총괄하는 폼페이오 장관이 ‘제재 완화’ 용의를 명시적으로 밝힘에 따라,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내다볼 수 있게 됐다.  

그는 “이번 주말에 정상회담 준비 팀을 아시아에 보낼 것”이라고 알렸다. 17일로 시작하는 주에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미국담당 특별대표 간 실무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을 확인한 것이다. 

<PBS>와의 인터뷰에서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의 “진전”, 다시 말해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중요한 조치”를 기대했다. 

그는 “그것은 위험을 낮추게 될 것이다. 오랫동안 접경지역에 걸쳐 있던 모든 긴장을 완화시킬 것이다. 그리고 또 우리는 북한 주민들을 위한 더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14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하루 이틀 뒤에” 아시아에서 북.미 실무회담이 열릴 것이라며,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각 조항들, 비핵화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안보와 평화 메커니즘 구축을 논의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폴란드 외교장관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어떻게 군사적 위험을 줄여야 한반도에 평화.안보를 가져올 수 있는지 논의할 것”이고 “북한 주민들을 위한 밝은 미래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사적 위험 감소’와 ‘안보.평화 메커니즘’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언급한 ‘한미연합군사 연습과 전략자산을 비롯한 전쟁 장비 반입 중단’,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수정,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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