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서 27~28일 베트남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차 회담을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한 데 대해, 6일 베트남 정부가 “환영한다”면서 “유관국들과의 적극적 협력”을 다짐했다. 

6일 관영 <베트남통신>에 따르면, 레티투항(Le Thi Thu Hang)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베트남은 2차 미-북 정상회담을 환영하고, 한반도의 평화, 안보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대화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베트남은 2차 미-북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유관국들과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협력함으로써 위에서 언급한 목표를 달성하도록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회담이 열릴 도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6일 <CNN>은 다낭과 하노이가 경합 중이라고 보도했다. 북한 측은 대사관이 있는 하노이를, 미국은 2017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치러 이미 검증된 다낭을 선호하고 있다고 알렸다. 북미 정상회담 계기에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을 국빈방문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반면, <뉴욕타임스>는 지난 주 인터뷰 때 트럼프 대통령이 장소를 공개했으나 측근들이 ‘보도를 늦춰 달라’고 요구했다고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11월 APEC 회의에 참가했다며, 다낭 개최에 무게를 실었다.   

3일부터 방한 중이던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6일 오전 앨리슨 후커 백악관 한반도 담당 보좌관 등과 함께 평양으로 향했다. 북한 국무위원회 소속 김혁철 대표와 만나 2차 정상회담의 세부 사항을 조율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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