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확정된데 대해 청와대의 입장을 밝혔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2차 정상회담을 갖기로 한데 대해 청와대는 6일 환영의 입장을 밝히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3시 20분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를 확정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5일 밤 9시(한국시간 6일 오전 11시) 연방하원 회의장에서 국정연설을 통해 “김 위원장과 나는 2월 27일과 28일 베트남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고 발표하고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지만 김정은과 나의 관계는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트남의 구체적인 장소는 적시하지 않았다. 김의겸 대변인은 “그건 우리가 말하기 어렵고 북미 사이의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입을 닫았다.

김의겸 대변인은 “두 정상은 이미 싱가포르에서 70년 적대의 역사를 씻어내는 첫발을 뗀 바 있다”며 “이제 베트남에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진전의 발걸음을 내딛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베트남은 미국과 총칼을 겨눴던 사이지만 이제는 친구가 되었다”며 “북한과 미국이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기에 베트남은 더없이 좋은 배경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시진핑 주석도 이달 말 베트남에 간다고 보도가 나왔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베트남에 안 가는 거냐’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북미 사이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달려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 북미 회담장에 참여해 종전선언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고, 미중정상회담 일정 역시 같은 기간 베트남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아 남북미중 정상이 한자리에 모일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

그러나 김의겸 대변인은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을 내놓아 그 배경에 눈길을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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