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2월말로 다가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에서 한.중의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29일 강조했다.

“(북.미 간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려면 짧아도 몇 년이 걸릴 것이고 몇 차례의 회담이 이어져야” 하는 데, “그 프로세스가 깨지기 쉬워 중국과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양국 모두 북한의 이웃나라로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 목표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신문은 “중국의 역할은 미국과 협상하는 북한에게 안전감을 제공하여, 일시적 후퇴가 있더라도 프로세스가 지속되도록 북한에게 일종의 인센티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일관되게 북미 대화를 지지하고 북한의 합리적 안보 우려를 존중하라고 촉구한 게 그 증거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은 북한과 미국 간 소통을 촉진하는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북미 정상회담이 위기에 처했을 때 문재인 대통령이 5.26 남북정상회담 등을 통해 살려내고 북.미 협상이 교착됐던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간 간접적인 소통채널을 구축한 사실을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2차 북미정상회담 (성공의) 열쇠는 기대치의 간극을 능숙하게 관리하면서 가시적 성과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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