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다음 주에 북한 측과 ‘2차 정상회담 준비회담’을 열어 두 정상이 서명할 성명의 초안을 조율할 것이라고 <CNN>이 30일(현지시간) ‘당국자 2명’을 인용 보도했다. 

<CNN>은 회담 날짜와 장소를 밝히지 않았다. 전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비건 특별대표와 김혁철 전 주스페인 북한 대사가 2월 4일께 판문점에서 만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CNN>은 지난 17~19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미국 방문 기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트럼프 대통령을 잇따라 만났으나 비핵화에서 진전은 없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양측 간 논의는 전적으로 2차 북미정상회담에 집중됐으며, 북한 지도자는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내는 ‘평화협정’이라는 미국의 중요한 약속을 얻어내기까지는 어떤 것도 내놓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알렸다. 

‘다른 소식통’은 최근 비공개 모임에서 만났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비핵화 협상에서 진전이 미흡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알렸다. 지난해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충분한 준비 없이 2차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CNN>은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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