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최근 일련의 북미협상에서 “조금 더 진전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다보스포럼’과의 화상 컨퍼런스에서 “두 정상들이 만나기 전까지 몇 주가 남았다. 스웨덴에서 주말동안 열린 일련의 논의가 이제 막 끝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진전’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19~21일 스웨덴 스톡홀름 근교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비공개 국제회의’ 틀 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실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한 지난 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워싱턴에서 고위급 회담을 개최했고, 김 부위원장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고 확인했다. 그 과정에서 “추가 진전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할 일이 아주 많이 남았지만 이미 좋은 일들이 일어났다”면서 북한이 핵실험도 미사일 발사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2월말에는 그 길로 가는 또다른 좋은 이정표를 갖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기업이 중심이 된 다보스포럼 참석자들을 겨냥해서는 “지금은 민간 분야의 역할이 크지 않지만 만약 비핵화 달성을 위한 실질적 조치를 만들어내고 옳은 조건을 창출할 수 있다면 민간 분야가 그곳에서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4차례 방북했던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인프라 투자를 갈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다면 북한에 투자하고 북한을 도울 준비를 하는 민간 기업들, 민간 분야가 합의의 최종 요소를 이뤄내는 데서 중요한 행위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